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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충
저자 : 무라카미 류
출판사 : 웅진씽크빅
출판년 : 2000
ISBN : 8901031094
책소개
공생충은 사람을 옮겨 다니며 옮겨 앉은 사람으로 하여금 살육과 파괴를 저지르게 만드는 벌레의 이름이다. 그러나 그 벌레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의사 소통의 망 속에서 생겨나는 일종의 가상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줄거리를 통해서 작가는 인터넷을 통해 자기 증식해 나가는 욕망, 특히 타인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인 결과를 그리고 있다. 빠른 문체와 복선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읽는 재미를 주는 소설이다.
목차
짧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사내의 오른손에 쥐어진 휴대폰이 진동을 시작했다. 여보세요. 짧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희생 인간은 그렇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이쪽에서 전화를 걸어도 될까요. 누구 전화일까. 이 자식은 누군지도 모르는 타인에게는 턱도 없이 정중한 말을 사용하고, 바로 곁의 친근한 인간에게는 폭력을 휘두른다. 여태까지 줄곧 그랬다. 그런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희생 인간으로 자란 것이다. 이놈이 희생 인간이다. 신관은 희생 인간의 심장을 나뭇가지에 꽂아 태양에 바친다. 나는 신관일까 하고 우에하라는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