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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느날 운명을 관장하는 신적인 존재들이 등장하고, 그때부터 전세계를 한입에 삼키려는 거대한 재앙의 전주곡은 시작된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랠프와 루이스뿐. 우리의 잠을 앗아 간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목차

메이 로처의 집에서 나온 그 두남자는 작달막했다. 거의 1미터 30정도밖에는 되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몸을 녹색의 광휘가 둘러싸고 있었다. 두 사람은 똑같이 흰색의 가운을 입고 있었다. 옛날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벤 케이지>나 <킬데어 박사> 따위의 병원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입고 있던 것과 비슷한 옷이었다. 한 남자는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었다. 랠프는 눈을 부릅떴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예리하고 음산한 생김생김이었다. 그것이 틀림없이 칼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었으나, 랠프는 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그것은 십중팔구 칼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