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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저자 : 에리히 프롬
출판사 : 시사영어사
출판년 : 1986
ISBN : 8917161383
책소개
1941년에 출간된 에리히 프롬의 대표작. 이 책은 유럽에서 나치즘이 창궐하던 시기에 나왔는데, 저자는 나치즘의 대두 원인을 사회심리학적 입장에서 분석하고, 그 기반을 제공한 현대 문명의 획일성과 인간의 소외 현상을 비판했다. 참다운 "자유"에 대한 개념과 인간의 존재 양상에 대한 새로운 반성을 촉구한 이 책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 20세기의 고전으로 남게 되었다.
신프로이트학파에 속하는 저자는 위기상황에서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등장하는 이유를 개성 상실의 현대사회에서 횡행하는 마조히즘과 새디즘의 측면에서 찾았다. 그의 해석에 의하면 나치즘은 히틀러에게 복종하는 데서 기쁨을 느끼는 한편, 약자인 유태인을 학대함으로써 욕구불만과 열등감을 해소하는 집단심리의 표현이다.
목차
그런데 그 새로운 적은 본질적으로 외부적인 속박이 아니라 개성(personality)의 자유를 충분히 실현하는 일을 방해하는 내부적인 요소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신앙의 자유가 자유의 궁극적인 승리라고 믿는다. 그러한 신앙의 자유는 사람들이 자기의 양심에 따라서 신앙을 갖는 것을 허용치 않았던 교회와 국가 권력에 대한 승리이긴 하지만, 현대인은 자연 과학적 방법에 의해서 증명되지 않는 사실을 믿는 내면적(內面的)인 능력도 크게 상실했다는 점은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자유의 최후 단계라고 느낀다.
비록 언론의 자유가 `낡은' 속박에 대한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이긴 하지만, 현대인은 `자기'가 생각하고 말하고 있는 것의 대부분이 누구나 생각하고 말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다. 즉, 현대인은 독창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즉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는데, 바로 이러한 독창적인 사고 방식이야말로 언론의 자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