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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에 전파된 모든 종교는 토속신앙이랄 수 있는 샤머니즘과 결합되어 그 의미가 샤머니즘적으로 해석된다. 기독교 역시 마찬가지의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저자는 그 사상의 변질을 우려해 샤머니즘과 기독교를 분리해 다루고 있다. 샤머니즘이 기독교의 전파에 끼친 악영향에 포커스를 두고 탐구했다.

목차

기독교가 한국인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게 된 데에는 한국인들이 갖고 있던 샤머니즘적인 관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서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기독교 집단보다는 현장에 뿌리를 내리는 기독교 집단의 경우 그러한 샤머니즘의 영향력이 보다 크게 나타난다. 그러한 샤머니즘의 영향에 대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샤머니즘의 영향 중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검토할 수 있다.

반면에 샤머니즘의 영향 가운데에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훼파하지 않고는 수용하기 힘든 요소들도 있다. 샤머니즘적인 문화권 속에 있던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가 가진 문화적 관점이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적 관점이 성경적 관점으로 바뀌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기독교는 교인들 속에 있는 샤머니즘적인 요소들 가운데 성경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을 변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수행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기독교의 정체성이 훼파되고 종교 혼합주의에 떨어질 위험이 크다. 그처럼 수용하기 힘든 샤머니즘의 영향을 받은 요소들 가운데에는 하나님을 멀리 떨어져 계시는 분으로 보는 관점, 능력에 대한 지나친 관심, 인격 성숙에 대한 무관심, 성과 지상주의적 사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종교활동, 혈연중심 사상, 귀신론적 환원주의, 종교 지도자의 신격화, 능력에 따른 특권의식, 능력의 현시에 집중하는 사역형태, 직관에 대한 지나친 의존, 어두움의 세력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샤머니즘 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한국 토양에서 복음화를 계속 펼쳐 나갈 수 있는 전략과 동시에 문화변혁의 과제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