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본문
Powered by NAVER OpenAPI
-
고독
저자 : 바실리 바실리예비치 로자노프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년 : 1999
ISBN : 8932010617
책소개
20세기초 러시아 사회에 문제점에 대해 가장 내면스런 방식으로,동시에 가장 직설적이고 철저하게 반응하는 로자노프적 글쓰기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산문집.기존 체제는 물론 러시아어 문법까지 파괴하는 자유분방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있다.
목차
이 책 [고독]은 당시 러시아 사회의 문제점에 대하여 가장 내면스런 방식으로, 동시에 가장 직설적이고 철저하게 반응하는 바실리 바실리예비치 로자노프의 글쓰기의 특징적인 면모를 분명하게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의 대표작의 하나로 평가된다.
작품 [고독]은 로자노프의 후기의 3부작을 이루는 [낙엽]과 마찬가지로 짤막한 단상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장소에 구애되지 않고 단상이 떠오를 때마다 쓴 이 작품의 성격은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이 작품의 새로움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살필 수 있다. 첫째, 이 작품에는 성(性), 남근 숭배, 창녀 제도가 주된 테마의 하나로 다루어진다. 이는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으며, 특히 러시아 정부의 옹호를 받고 있던 러시아 정교에 대한 신랄한 공격은 매우 위험천만한 것이었다. 첫 번째의 특징이 내용적 것이라면 두 번째의 특징은 작품 형식에 대한 실험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단순히 '격언과 짧은 에세이들의 모음집'으로 파악하는 것은 이 작품의 독창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작은 단상들의 모음은 평범한 이야기의 모음이 아니라, 때로는 러시아의 문법을 파괴하기까지 하는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목소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로자노프의 글쓰기는 새로운 문학 전통을 확립하고자 하는 열망의 표현이다.
19세기의 리얼리즘적인 러시아 문학 전통을 벗어나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양식으로서의 문학을 창조하려는 그의 간단치 않은 의지는 작품 전체의 형식에서뿐만 아니라, 작품 내부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인용들을 통한 19세기 러시아 작가들에 대한 그의 의식적인 혹은 무의식적인 논쟁에서 찾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