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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저자 : 순자
출판사 : 을유문화사
출판년 : 2001
ISBN : 8932450595
책소개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한 순자. 그는 맹자와 마찬가지로 선왕, 성인 그리고 시·서·예 등의 경전을 존중하고 묵자(墨子)·양주(楊朱) 등 그 시대 다른 학파들을 비판하면서 공자의 사상을 드러내려 하였다. 하지만 그 비판의 대상 중 맹자가 포함되면서 자칫 이단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맹자처럼 시종 인의와 왕도만을 떠받들지 않고 예의와 법도를 중시하고 패도도 어느 정도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후대의 순자에 대한 평가는 좀 다르다. 순자 역시 유가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은 순수한 유학자였으며, 공자가 창시한 유학을 현실적·객관적 입장에서 체계화하고 이론적으로 재정립하여 경학(經學)과 경전(經傳)의 전수 면에서는 맹자(孟子)보다도 그 공이 훨씬 큰 사상가였다는 것. 하지만 순자가 살던 전국시대 당시는 양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했기 때문에 인의·왕도 이외에도 예의·법도·패도가 중요시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순자의 현실 감각으로 볼 때 지금 흔히 논의되고 있는 유교의 현대화는 순자에 대한 재인식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런 의도에서 출발한 이 책은 이미 『장자 』『노자 』등 중국 고대 사상서들을 번역한 바 있는 김학주 서울대 명예교수에 의해 처음으로 완역되었다.
목차
『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性惡說)로 널리 알려진 순자의 저서로 이미 『장자』, 『노자』 등 중국 고대 사상서들을 번역한 바 있는 김학주 서울대 명예교수에 의해 개정 출간된 책이다.
자연론, 인식론, 예론, 성악설, 후왕 사상 등 그의 독특한 사상을 담고 있는 『순자』는 20권 32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올바른 정치 제도(王制)」,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법(富國)」, 「군사를 논함(議兵)」, 「나라를 강하게 하는 법(彊國)」, 「하늘에 대하여 논함(天論)」, 「사람의 본성은 악함(性惡)」 등의 편에는 기존의 유가에서 주장하는 도덕론·심성론 등과는 다른 순자의 독특한 견해가 담겨 있다. 또한 제자백가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중국 고대 사상을 집대성하고 있으며, 유가 경전 연구와 전승뿐 아니라 법가(法家)나 명가(名家) 등 다른 학파의 사상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순자』의 문장은 논점이 명확하고 치밀한 논설체로 후세의 산문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상(相) 가락의 노래(成相)」·「부(賦)로 노래함(賦)」 등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운문 문학으로 일컬어지진다. 2001년 완역된 이 책은 원문의 맛을 살리면서도 쉽게 읽히도록 번역되었으며, 각 절마다 원문을 싣고 상세한 해제와 해설, 주석을 덧붙여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