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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두려움과 떨림
저자 : 아멜리 노통브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02
ISBN : 8932904375

책소개


'99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유럽의 촉망받는 작가로 떠오른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체류했던 일본을 배경으로 일본사회의 부조리를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표현했다. 현실을 현실보다 더 세밀하고 명쾌하게 기술했다는 평을 듣는다.

목차


일본 여성에게 찬사를 보내야 하는 이유는 그녀가 자살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흘리개 유년 시절부터 그녀의 꿈과 이상을 가로막는 음모가 시작된다. 그녀의 뇌 속에 석고 반죽이 부어진다. <스물다섯 살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할 거야>, <웃으면 너는 품위를 잃게 돼>,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면 저속한 거야>, <몸에 털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네 입으로 말하면 천박한 거야>, <남자애가 사람들 앞에서 뺨에 뽀뽀를 하면 너는 창녀야>, <음식을 먹는 게 즐겁다면 넌 돼지야>, <잠자는 게 좋으면 넌 굼벵이야>. 만약 이런 원칙 때문에 사람이 주눅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본질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결국 이런 어처구니 없는 믿음을 통해 일본 여성들의 머리 속에 박히는 것은, 좋은 일은 절대로 바라서는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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