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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아이들
저자 : 커티스 시튼펠드
출판사 : 김영사
출판년 : 2006
ISBN : 893492165X
책소개
고가의 물건으로 온몸을 휘감고, 아프리카 국민 총생산량과 맞먹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최상류층 아이들.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담쟁이덩굴 뒤덮인 지상낙원 같은 기숙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미국 명문 사립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솔직하고 대답한 십대들의 꿈과 고뇌, 우정과 사랑 이야기.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목차
뉴욕타임스 선정 ‘2005년 올해의 책’ 수상작!
Amazon.com 베스트셀러, 18개국 번역 출간, 전미국 언론이 극찬한 화제의 소설!
『사립학교 아이들(원제: Prep)』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하는 2005년 ‘올해의 가장 좋은 책 10권’에 수상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 편집진이 선정하는 ‘올해의 책’은 매년 소설과 비소설 2개 부문에서 각각 5권씩을 뽑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와 이언 매큐언의 『토요일』 등과 함께 소설 부분에 뽑힌 『사립학교 아이들』은 저자 커티스 시튼펠드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열여섯의 나이로 <세븐틴> 소설 콘테스트에 입상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한 커티스 시튼펠드는 자신의 데뷔작 『사립학교 아이들』을 통해서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통찰력과 탁월한 이야기꾼의 솜씨를 인정받았다. 커티스 시튼펠드의 『사립학교 아이들』은 <뉴욕타임스> <시카고트리뷴>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과 평단에서 찬사를 받으며 아마존닷컴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세계 18개국으로 판권이 팔리기도 하였다. 언론과 평단은 그녀를 데이비드 샐린저에, 『사립학교 아이들』을 『호밀밭의 파수꾼』에 견주며 집중 보도하였고 ‘21세기 새로운 고전의 탄생’,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에 버금가는 여성 캐릭터의 탄생’이라고 극찬하였다.
집안도 머리도 스타일도 일류면 우정도 연애도 삶도 일류일까?
아이비리그 배출소로 알려진 최상류층 명문 사립학교에서 펼쳐지는 십대들의 명품 인생.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그들의 진짜 청춘을 엿본다!
고가의 물건으로 온몸을 휘감고, 아프리카 국가의 국민 총생산량과 맞먹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최상류층 아이들,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담쟁이덩굴 뒤덮인 지상낙원 같은 기숙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속에서 리 피오라는 완벽한 아웃사이더이다. 리는 완벽한 금발머리 공주도, 한 번의 눈길만으로 여학생들의 인생을 황폐하게 만드는 멋진 남학생도, 자살까지 기도한 아시아 여자애도,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난 아이도, 다가가기 편한 흑인 남자애도 아니다. 리는 자신을 ‘온순하고 따분하며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그렇고 그런, 별 볼일 없는 아이’로 분류해 놓는다.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가난한 장학생으로 산다는 일이 어떤 것인가. 이것이 이 소설의 골격이다. 성인이 된 리의 회고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외로움과 소극적임,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혔던 열등감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험과 지식이 부족했던 10대 시절의 자신을 용서한다.
고통스러우면서도 감동적인 청춘의 자화상.
사춘기에 관한 가장 도발적인 고백서!
『사립학교 아이들』의 원제 ‘프렙(Prep)’은 미국 동북부 뉴잉글랜드, 보스턴 지역 등지에 주로 밀집해 있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를 지칭하는 말로서, 상류층 자녀들이 아이비리그 진학을 준비하는 곳으로 ‘Preparatory’라는 단어에서 기인했다.
『사립학교 아이들』은 서부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에서 장학금을 받고, 최상류층 아이들의 전유물인 동부 사립 기숙학교에 진학한 ‘리 피오라’의 8학기 동안의 기록이다.
리는 기숙학교 카탈로그 속의 화려함을 자신의 가족과 비교하며, 사립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공부가 목적인 척했지만 사실 리는 기숙학교만 들어간다면 자신만큼이나 책을 좋아하면서 운동도 잘하는 멋진 남학생을 사귈 수 있을 거라고 상상했다. 그리고 그 남자친구와 울 스웨터를 입고 넓디넓은 학교를 산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기숙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리는 이곳이 자기들만의 은어를 사용하는 잘난 10대 아이들이 모이는 곳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 아이들로 인해 의기소침해지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세계를 부러워한다. 리는 그 아이들의 관찰자로 지내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세계에 동참하게 되고, 4년 동안 리는 점점 자신이 비판하던 아이들을 닮아간다. 학교 규율을 어기며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을 보고 기겁을 하는 착실한 신입생이던 리는 4학년이 되자 섹스를 하기 위해 통학생의 빈 방으로 숨어든다.
리가 남몰래 흠모하던 크로스와의 섹스야말로 6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히는 부분이다.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크로스와의 관계가 발전되면서 리는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삶의 활력을 찾는다. 작가는 청소년기의 성 경험을 지나치게 어른스럽지도, 혹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지도 않게 묘사하고 있다. 커티스 시튼펠드의 가장 큰 장점은 10대들의 세계를 마치 도청이라도 한 것처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이다.
외로운 레즈비언 학생에서 완벽한 금발머리 여학생, 동성선배에 대한 사랑과 우상화, 도난사건과 같은 일련의 사건과 그 혼란스러움에서 오는 묘한 쾌감, 친구들 간에 존재하는 권력, 추종자와 추종받는 자 사이의 계급의식….
엘리트 사회에서 아웃사이더인 리는 학교생활, 기숙사 생활 곳곳에서 자신의 자아 속으로 파고든다. 강렬한 리의 자의식을 따라가다 보면, 복잡하고 섬세한 10대 소녀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사회상, 계급 의식,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감정과 충돌하게 된다. 이처럼 『사립학교 아이들』의 또 다른 매력은 계급의 문제를 파헤치는 작가의 날카롭고도 공정한 시선에 있다.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처럼 정직하고, 한 편의 시처럼 섬세한 『사립학교 아이들』은 청춘, 소외, 특권에 대한 꾸밈없는 진실을 보여준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압도한 21세기 새로운 고전의 탄생!
미국 동부, 그것도 부유한 엘리트만 모이는 미국 사립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그들이 겪는 사춘기 시절의 격렬한 성장통까지 우리와 다른 것은 아니다. 『사립학교 아이들』은 우리가 사춘기 시절 경험했던 모든 일화들을 수집한 것처럼 놀라운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립 기숙학교라는 특이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1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건들과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이들이 무사하게 자랐다고 생각해도 성장기 바람 속에는 모두를 떨게 한 내밀한 두려움과 불안, 외로움과 좌절, 어른들이 모르는 모험과 음모와 사랑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이 소설은 향수 어린 회고담이 아니며, 어른 독자에게도 자신의 성장기를 떠올리게 하는, 혼을 건드리는 읽을거리이다.
청춘, 소외, 특권에 대한 꾸밈없는 묘사, 계급, 인종, 성 문제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는 이 소설은 『호밀밭의 파수꾼』 『앵무새 죽이기』에 버금가는 소설로, 읽을 만한 성장소설이 줄어들고 요즘, 또 하나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