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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논고
저자 : 니콜로 마키아벨리
출판사 : 한길사
출판년 : 2003
ISBN : 893565017X
책소개
티투스 리비우스의 『로마사』의 열권에 대한 논평서로, 마키아벨리의 가장 긴 저서이면서 여러 면에서 정치철학에 관한 그의 가장 독창적인 저술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저술'을 살펴보고 이어서 당시 유럽 대륙의 정치적 상황까지 설명하고 있다.
목차
오랫동안 동맹을 맺고 있던 로마인과 삼니움인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 경위는 다른 강대국들 사이에 일어난 전쟁의 원인처럼 일반적인 것이었다. 통상 전쟁은 우연한 계기에 의하거나 아니면 전쟁을 도발하고자 하는 강대국에 의해 계획적으로 일어난다.
로마인과 삼니움인들 사이의 갈등은 우연히 시작되었는데, 왜냐하면 연이어 시디키니 인들 및 캄파니아인들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삼니움니인들로서는 로마인들과 싸울 하등의 의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리한 사태에 몰린 캄파니아인들이 로마인과 삼니움인들의 예상을 뒤엎고 로마에 원조를 요청하는 일이 일어났다.
따라서 로마인들은 캄파니아인들이 자신들의 세력에 의탁해왔기 때문에 캄파니아인들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되었고 또 명예를 위해서라도 전쟁을 기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로마인들은 동맹인 캄파니아인들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동맹인 삼니움인들과 싸우는 것을 당연히 거부 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캄파니아인들을 그들의 속국 또는 보호국으로서 방위하지 못하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로 로마인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방위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로마의 지배하에 들어오고자 하는 모든 민족들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하였던 것이다. 로마는 자신의 목표를 평화가 아니라 제국과 영광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험을 거부할 수 없었다. 제 1차 로마-카르타고 전쟁(포에니 전쟁)도 동일한 종류의 원인에 의해 발발했는데, 이 역시 로마인들이 우연히 시칠리아에 있는 메시니아인들에 대한 보호의 임무를 떠맡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