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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령 작가입니다
저자 : 김연수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출판년 : 2005
ISBN : 8936436856
책소개
우리 시대의 문학을 이끌어가는 대표작가 중 하나로 손꼽혀온 김연수의 세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에는 인간의 진실을 찾아, 기록된 사실 이면에 숨겨진 굴곡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9편의 연작이 수록되었다. 작가는 구체적 사실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텍스트들을 읽고 상상하고 짐작하면서 역사와 문헌에 씌어진 것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발군의 역량을 보여준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는 수록작품 모두 편차 없이 고른 성취를 보이고 있다. 진지한 문제의식, 우아한 농담, 밀도높은 문장, 출중한 형식미가 어우러져 있어 소설가 김연수의 개성을 뚜렷이 느낄 수 있다. 한편 비디오아트와 일러스트, 카툰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활발하게 사회에 말걸기를 시도하고 있는 젊은 미술인 이부록이 작품 편편마다 독특한 해석의 일러스트를 선보여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제목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에서 ‘유령작가’의 사전적 의미는 대필작가(ghostwriter)이다. 작품 뒤에서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소설이라는 허구의 시공간을 움직이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단순히 작가 개인의 것이 아니다. ‘써줄 사람이 없기에 소설이 되지 못한 것’을 자신이 쓸 수밖에 없다는 꿈과 열정이 담긴 글쓰기이다. 구전되는 이야기 바깥의, 문헌에 기록된 문장들의 행간에 담긴 진실과 거기 숨겨진 무수한 ‘나’의 흔적을 치밀하게 그려보려는 것이다. 그 속에서 개인과 사회가 서로 반향하고, 기억은 다채로운 무늬를 보여준다.
목차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그건 새였을까, 네즈미
뿌넝숴(不能說)
거짓된 마음의 역사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남원고사(南原古詞)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
이등박문을, 쏘지 못하다
연애인 것을 깨닫자마자
이렇게 한낮 속에 서 있다
해설 / 김병익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