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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저자 : 성석제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출판년 : 2006
ISBN : 8936471139
책소개
흥겨운 입담과 날렵한 필치의 작가, 성석제의 신작 산문집. 음식과 맛에 얽힌 추억 속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건져 올린 맛깔스러운 책이다. 저자는 음식을 만들고 먹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가 곧 일상을 떠나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고 한가로운 순간을 음미하는 소풍과 같다고 말한다. 음식은 “추억의 예술이며 오감이 총동원되는 총체예술”이며, “필연코 한 개인의 본질적인 조건에까지 뿌리가 닿아 있다”는 지론은 곧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사람살이의 다양한 세목을 되살려온 성석제 소설세계와 상통한다. 십수년간 각종 매체에 연재하며 갖가지 음식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업이 ‘음식의 맛, 사람의 맛, 세상의 맛’을 함께 음미하게 하는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목차
머리말-소풍의 감동을 기리며
1부
얌전한 맛
김밥의 귀족, 귀족의 김밥
프로페셔널 아마추어리즘
터미네이터
여우고개 너머 닭개장
이인분의 외로움
삶은 살, 살의 삶
요로콤 조로콤 혀쌓도
앞니 사이에 끼우고 조근조근 깨물면
일곱 켤레의 남정네 신발과 하나의 두루마리 화장지 미인
지상천국의 지하식당
니나노집의 얌전한 닭
술은 누가 따르는가
향을 먹는다는 것
호랑이가 모르는 사실
새벽의 맵고 아린 맛
연어, 영어 그리고 스포츠카
가재는 게 편이 아니었다
눈 내린 들판 환한 달빛처럼
아주 특별하고 신화적이고 개성적이며 영웅적인 ‘벌거’
서럽고 아련한 외로움
입속에 가득 차는 환희
껍디기로만 껍디기로만
원조의 품위
2부
꿩 대신 닭, 그러나 지존심이 고명처럼 살아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냉면
우리는 우리끼리
국수 살롱 싸롱 국시
가을날 마법의 길에서
자존심과 자부심
칼 같은 도리
소년시절의 맛
신선, 선녀를 만나다
바로 그 맛을 보았다
천국에는 사다리가 없다
3부
겨울 서리
시리디시린 기다림의 맛
삼천포가 있다
잘 익어야 맛있다
죽여주는 맛 살 맛
첫눈이 내린 뒤에
오리 머슴
쏘가리와 동무 생각
꿀 먹은 벙어리가 하지 못한 말
무서운 맛
어리석은 농부와 사과나무 용사들
4부
아지매집 아지매를 그리며
요런 깍쟁이들
하늘로 가는 뚜껑이 열린다
단순 직격의 생생함
도를 트게 해드립니다
야생의 맛
국화차는 있다
국화차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