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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모모>의 작가 미하일 엔데가 청소년과 성인을 위해 쓴 철학 그림책.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진리의 깨달음을 향해 던지는 물음이 몽환적이고 매혹적인 그림에 담겨 있습니다. <모모>에서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고발했던 그는 말년에 쓴 이 작품에서 특유의 은유와 상징을 통해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의 덧없음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상처받고 성서 연구에만 전념하다, 그마저도 접은 채 신과 영원만 갈구하는 은자. 그리고 온갖 포악하고 잔인한 짓을 하다 은자를 만나게 된 도둑. 그 둘 중 어떤 사람이 진리를 알게 될까요?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오랫동안 진리와 영원을 추구하던 성자는 천사로 둔갑한 미물에게 현혹당하고, 진리는 커녕 자신의 죄조차 회개할 수 없어 성자를 안타깝게 하던 도둑이 그를 구하게 됩니다. 성자가 온 평생을 바쳐 구했던 진리란 무엇이며, 그의 정신이 향하던 성스런 세계는 또 무엇인지. 진정한 진리는 어디 있으며, 진정한 깨달음은 어디에 있는지. 이 짧은 이야기가 결코 답하기 쉽지 않는 질문을 조용히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영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포착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 미하엘 엔데와, 섬세한 세부 묘사와 초현실적인 색감과 분위기, 강렬한 색채 대비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 비네테 슈뢰더, 두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가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목차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독일 팬터지 아동 청소년 문학」을 주제로 박사 후 연구를 했습니다. 서울대와 경원대에서 강의도 하였습니다. 대원미디어, 도서출판 아미, 여성신문사의 기획실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외국 아동 문학을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생하고 감각 있는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로 옮긴 책들이 아주 많습니다. 대표 서적으로『사랑에 빠진 꼬마 마녀』『학교 가기 싫어!』『나무 위의 아이들』『왕도둑 호첸플로츠』(전3권) 『완역 그림 동화집』(전10권) 『애벌레의 모험』『바람이 멈출 때』『달려라 루디』『프란츠 이야기』(전6권)『사내대장부』『행복한 청소부』『생각을 모으는 사람』『보름달의 전설』『작은 사랑 이야기』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