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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저자 : 정호승
출판사 : 샘터사
출판년 : 1996
ISBN : 8946405481
책소개
눈처럼 순수하고 맑은 시인의 감성이 투명하게 드러난, 제3회 소월시 문학상 수상자 정호승 시인의 첫 에세이집. 어린 시절의 추억, 시에 입문하게 된 배경과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는 첫눈을 기다리는 저자의 소년 같은 마음은 물론 작가로서 가지는 문학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까지도 엿볼 수 있다.
목차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그리워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느 별의 오솔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는 그 뒤를 소년처럼 묵묵히 따라갑니다. 내가 별 없는 밤하늘이라면, 당신은 그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입니다. 나는 평생을 통해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 인생은 당신을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짧습니다. 오늘밤, 당신은 별들의 망초꽃으로 피어나십시오. 우리는 서로 포기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나는 왜 사랑에도 실패가 있는지 잘 압니다. 오늘밤에도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 어렵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다가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별에 맞아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