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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모든 것이 태초부터 그런 모양으로 유지되어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사물의 기원에 대한 강한 호기심. 그 호기심은 중국의 소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되어 온 소설적 글쓰기의 진화과정을 다루고 있다. 단순한 이야기의 기록에서 시작되어 세련된 글쓰기로 진화하고 마침내 오늘날 우리가 소설이라고 부르는 작품들이 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글쓰기라는 넓은 주제 안에서 소설이라는 형식에 속하는 부분을 따로 떼어서 논의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전혀 새롭지 않다.『중국 소설사』라는 제목도 1930년대에 중국에서 유행했던 진부한 것이다. 저자는 "노신(魯迅)이라는 거목의 그림자 밑에서 나름의 놀이를 즐기고 있을"뿐이다. 저자가 중시한 것은 각각의 자료를 돌맹이로 생각하면서 어떻게 평범한 돌맹이들이 사람이 밟고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만들어 내는가를 밝혀 보고자 하는 것이다.

목차

제1장 서론
제2장 이야기의 발생과 변화
제3장 이야기의 기록 및 유행
제4장 소설적 경험의 축적
제5장 당(唐)·송(宋)시기의 소설적 흐름
제6장 이야기에서 상품으로 - 화본
제7장 원대의 소설적 흐름
제8장 소설의 만개(滿開) - 명·청대의 독서시장
제9장 기념비적 작품의 탄생 - '사대기서'를 중심으로
제10장 청대의 소설적 흐름 - 《홍루몽》과 《유림외사》, 그리고 만청소설
제11장 글을 맺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