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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삶이 안고 있는 실존의 늪을 감지한, 행복은 자기만족적 속임수에 지나지 않고, 일상은 무가치하게 되풀이되는 멍에라는 인식을 가졌었던 작가 서영은. 그러던 그녀에게 어느날 '절대(絶對) 존재'인 문학이 나타난다. 이 책은 그녀에게 바치는 12명 젊은 작가들의 헌정소설집이다. 수로부인에게 꽃을 바치는 노옹처럼 그네들은 그들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만을 골라 그녀에게 바쳤다(여기 실린 윤대녕의 작품은 「신라의 푸른 길」이다!). 그들이 바친 꽃들이 너무도 아름답다.

목차

소설집을 묶으며

글라디올러스를 안고 롱아일랜드로 오세요/심상대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 세 가지 푸른 배경/박청호
황금의 나날/성석제
피뢰침/김영하
왈릴리의 고양이나무/조용호
라이히 보고서/박성원
신라의 푸른길/윤대녕
이렇게 한낮 속에 서 있다/김연수
강/한창훈
해시계를 상속받다/이응준
야하고 묘하고 혹한 이야기/김도연
쇠북공기전 망징패조편/김종광

자전 산문 : 絶對를 찾아가는 순례/서영은
서영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