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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키프키프
내일은 키프키프
저자 : 파이자 게네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6
ISBN : 8954601618

책소개


“《X파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고 문 닫히는 소리가 났다. 창밖을 내다보니 회색 택시 한 대가 골목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엄마와 자신을 버리고 아들을 낳아줄 여자를 찾으러 모로코로 떠나버린 아빠를 이렇게 기억하는 열일곱 살 소녀 도리아. 도리아는 파리의 변두리 리브리 가르강에서 호텔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와 단둘이 산다. 아빠가 떠난 다음부터 각양각색의 사회복지사들이 집을 찾고, 선생님들은 학교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도리아에게 심리치료를 권한다. 하지만 얼핏 씁쓸해 보이는 그녀의 일상은 그렇게 우울하지만은 않다.

까막눈에 딸의 마음을 헤아려주기엔 너무 피곤에 전 삶을 살고 있지만 늘 도리아의 빛이 되어주는 엄마, 감방 신세를 진 후 건달로 살아가는, 한없이 이해심 많은 친구 하무디 오빠. 도리아가 무슨 얘기를 하든 들어주고 평가 내리지 않는 심리치료사 뷔를로 선생님, 화장과 손톱 손질에 목숨을 거는 사회복지사 뒤거시기 선생님, 소문난 구두쇠지만 도리아네한테만은 척척 외상을 그어주는 구멍가게 주인 아지즈 아저씨 그리고 과외를 해주러 도리아의 집에 와서는 감히 첫 키스를 훔쳐간 모범생 나빌.

이들 외에도 사춘기 소녀 도리아의 눈으로 바라본 평범하지만 정감 있는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가 『내일은 키프키프』 안에 녹아들어 환히 빛난다.

내일은 키프키프』는 2004년 발표 당시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갓 치른 열아홉 소녀였던 파이자 게네의 데뷔작이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알제리 이민 2세대로서 누구보다 정확한 눈으로 이민 가정의 삶을 그려낸 이 소설로 작가는 ‘방리외(파리 외곽)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별칭을 선사받았다. 파이자 게네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문예반에서 자신의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낸 이 이야기를 썼고, 곧 프랑스 아셰트 출판사 편집장의 눈에 띄어 『내일은 키프키프』라는 소설책으로 묶여 나오게 되었다. 자칫 우울하게 묘사되기 쉬운 이민 가정의 삶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시적인 화법으로 그려낸 이 소설은 출간 직후 3만 부가 팔리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목차


1985년 프랑스 보비니의 알제리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글쓰기를 좋아해 문학반 활동을 하면서 쓴 소설이 우연히 아셰트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어 데뷔했다. 그 책이 바로 『내일은 키프키프』. 파리 변두리에 사는 모로코 출신 소녀의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낸 『내일은 키프키프』는 자칫 우울하게 그리기 쉬운 이민 가정의 삶을 풋풋한 열아홉 소녀의 눈을 통해 바라본 작품으로, 출간 두 달 만에 3만 부가 팔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글쓰기 외에도 파이자 게네가 몰두하는 것은 영화 만들기이다. 열세 살 때부터 파리 북쪽 변두리 팡탱의 영화서클 ‘씨 뿌리는 사람들’에서 단편영화를 만들어왔고, 2004년에는 프랑스 국립영화제작소의 지원을 받아 27분짜리 중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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