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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생활의 역사』시리즈는 1976년부터 10여 년 간의 작업을 거쳐 1985년에 출판되었던 것이다. 책임편집을 맡은 프랑스의 두 역사가를 비롯해서 각국에서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40여명의 국제적 대가들이 다 함께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던 이 시리즈물은 '인간의 사생활'이란 내밀하고도 표준화되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로마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통사적인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까지 인간의 삶을,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는 다채로운 시선과 시각이 책을 구성하는 다양한 편집술 및 배치술과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인간과 역사의 본질 그리고 우리의 현재의 삶을 새롭게 조망하고자 한다.

이 책은 제목이 주는 선입견과는 달리 결코 개인이나 사회의 내밀한 부분 또는 어떤 비밀스러운 영역을 들추거나 드러내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각 시대의 남과 여, 그들의 사고와 감정, 몸, 삶의 태도와 관습, 코드 체계, 흔적, 기호들을 관찰하고 양피지 문헌들, 비단옷과 승려복, 그리고 저택의 돌에 새겨져 있는 사적인 것의 이미지들을 추적하여 다양한 영역과 다양한 주제, 다양한 접근 방법과 다양한 방법론이 하나의 거대한 조화를 이루어 다채롭고 경이로운 인간의 삶의 장면과 역사의 풍경을 전혀 새롭게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사용한 자료도 공적인 문서 뿐만 아니라 사적인 편지,일기,낙서,그림,소설,심지어 개인 집의 주춧돌에 씌어진 글씨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분량의 자료들이 총동원됐으며 이를 풍부한 컬러도판으로 수록하여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목차

서문

1부 개 막
1 사적인 권력, 공적인 권력
용어에서 출발하기
중세 초기 법률의 사적 영역
봉건제와 사적인 권력

2부 그림판들
1 봉건 시대 프랑스 귀족 집안의 사생활
집단생활
몽상
수도원: 사생활의 모델
귀족 집안의 지형도
가내 사회
질서와 무질서
위험: 여성과 망자
친족
가계의 변형태들
언어학과 봉건 세계｜사료｜대가계들의 행운과 불운｜허구 속 사회들의 두 시대｜
친족의 명예와 가계의 전략
부부의 불운
배우자 선택｜기독교적 결혼｜여성 ― 전쟁과 평화｜부부 사이｜과부와 고아들
결론

2 르네상스 초창기 토스카나 명사들의 사생활
사적인 환경들 ― 재산 목록과 신고서
가족｜보충적인 사적 영역｜주변적이고 비밀스런 사적 영역들｜연령층과 양성의 비율
자기 집에서
주거 유형들｜주거 시설｜안락한 사생활｜실내 꾸미기｜사적 영역의 부양
더불어 살기
가정의 공동생활｜'가장'｜아내와 어머니｜그래도 부부는 부부
가정이라는 사적 영역에서의 개인의 사생활
저마다 맡은 일｜혼자만의 공간｜부부의 내밀성｜개인을 위한 침실｜어린아이들의 자리｜
청소년과 '젊은이들'｜자기 집에서 보내는 노년, 남의 집에서 보내는 노년｜
하인들의 사적 영역｜가내 노예들
그 밖의 사적인 연대들
확장된 사적 영역: 하나의 프로그램｜확장된 사적 영역의 공간｜
여러 사적 영역에 대한 청소년들의 정복｜가정들의 사적인 관계｜
확장된 사적 영역의 절정｜상부상조
시험에 든 사적 연대
가족의 분산과 사적인 서신들｜가족의 분산과 개인의 일기｜
개인의 사적 영역과 집단의 사적 영역 사이의 갈등
사적 영역의 세포: 내면생활의 모태
서로에 대한 앎｜감수성의 세련｜감정의 개화｜신체와 지성의 교육
외부 세계에 대면한 사적인 내밀성
일상의 방문객들｜여성들에게 정복되는 집 밖의 세상｜
결혼 ― 두 사적 영역의 파열과 합류｜가정 밖으로의 은밀한 도주｜
사적 영역의 공공연한 과시
사생활에 대한 권력 당국의 개입
코뮌들의 법률｜교회 당국과 사생활에 관한 사목 활동


3부 픽션
1 문학의 탐구
공간과 상상 세계
울타리의 억압에서 소속의 즐거움으로
시선에 사로잡힌 공간｜황량한 세계에 대한 불안감｜고독한 인간｜고독과 의미
상징적 장소들
성탑｜정원｜쾌락의 낙원｜내부 공간: 홀과 침실｜침대
사회성
사생활: 나와 남
경계(境界)｜고립｜징표라는 비밀 언어｜금지된 말｜상자
가내 사회: 동요와 회복
가족의 영역｜필사적인 아버지 찾기｜삼촌과 조카｜추방｜궁정식 사랑과 질투｜부정한 여인｜
가족 집단 속의 형제들｜가짜 쌍둥이｜형제와 권력｜규방｜부부의 친밀함｜
공동체의 공간과 시간 속의 여성｜집안의 온기와 조명｜좋은 친구, 나쁜 친구｜
여성: 활동적 삶과 명상적 삶
몸
몸을 표현하기
모델과 유혹｜예뻐지기｜머리 가꾸기｜ 땋은 머리 또는 풀어진 머리｜
몸단장의 미덕, 노출의 위험｜신체적 행위: 목욕과 사혈
몸을 노출하기, 몸을 꾸미기
강박 관념: 알몸 또는 허술한 차림｜
벌거벗은 남성: 나체의 상징적 가치｜의복의 층｜
"벌거벗은 여자를 보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정숙함과 음란함
개인
내면성의 픽션: 새로운 경계짓기
자아로 몰입하기｜글쓰기: '나'의 등장｜개인의 지속: 회고록과 연대기｜내면의 목소리
정체성
정체를 숨기기｜기호의 해독｜초상화｜꿈｜꿈과 허구｜거울


4부 문제들
1 사적 공간의 이용
11 ∼13세기
성탑과 처소
성탑의 출현｜얼마나 불편했는가｜12세기 말의 변동｜'요새화된 저택'의 시대
거실과 침실
잘못된 가정(假定)｜침실과 홀의 혼동｜주된 거실과 침실들의 대조
농민 가구와 교황청: 14∼15세기
가구(戶), 가족, 가정
공원, 담장, 울타리
도시 공간
농촌 가옥
도시 가옥
아비뇽 교황청
안뜰과 정원
성
공동 주거
침대
응접실과 밀실
변화의 방향


5부 개인의 등장
1 고립의 상황: 11∼13세기
홀로 있고 싶은 욕망: 불가피한 잡거
자율에 대한 욕망
수도사들
편력 기사들
몸
몸의 이미지｜몸의 도덕
사적인 신앙

2 내밀함으로의 접근: 14∼15세기
주체의 발견
일인칭 단수
고백의 언어｜행위에 대한 회상｜집안의 역사｜자기에 대해 이야기하다
거울에 비친 개인
신원 확인｜왕들의 초상｜기부자와 주인공｜시선과 비밀｜거울｜초연함
옷 입은 외모
옷차림｜복장과 사회｜증거품｜농부의 옷차림｜부자와 빈자들｜외모의 경제와 예산
복장과 태도
과시｜성별과 나이｜기호와 코드｜겉치레에 관한 훈련｜패션, 나이, 기억
벌거벗은 몸
벌거벗기｜영광과 고통｜자연적 기능들｜식생활｜배설｜사랑의 행위｜육체를 관리하기｜
건강한 삶의 비결들｜질병이 배회하다｜몸을 깨끗하게 하기｜기생충｜몸단장｜
씻기｜육체의 쾌락, 영혼의 목욕
감각, 감정
시각｜다른 감각｜감정 표현
은밀한 감정
은신
'사색의 방'｜기억의 훈련｜정신세계｜신심의 기술들｜기도｜도취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기
환영과 공포｜실제와 진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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