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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길
저자 :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년 : 2003
ISBN : 8955611870
책소개
<엄마의 길>은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기꺼이 짊어지는 자식에 대한 의무와 책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 즉 모성애를 표현한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말로 표현하기에는 엄마의 사랑이 너무도 위대하기에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는 사진 한 장 한 장에 수많은 의미를 담았다.
1편 <블루 데이 북>에서 우울한 일상에 대한 위로를 받은 독자들은 2편 <디어 맘>에서 엄마에 대한 사랑을 이미 전달한 바 있다. 3편 <남과 여: 미스터 킹카를 찾아서>에서 따스한 눈길로 이성을 바라보았다면 4편 <인생의 의미>는 더욱 행복하게 살기 위해 스스로를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5편 <엄마의 길>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다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 한다. 역시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목차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는 행복하다
똥냄새 나는 기저귀를 처음으로 갈아줄 때 모성애라는 마법은 순식간에 풀려버리지만 엄마의 헌신은 시작된다. 마음대로 외출할 수도 없고, 느긋하게 목욕을 하거나 TV를 볼 수도 없고,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도 없다.
쉴 새 없이 사고치는 아이를 보호하려면 엄마는 119구조대보다, 해양경비대보다 유능한 요원이 된다. 그뿐인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를 데리고 쇼핑을 하고, 반찬투정하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평균 2만 끼의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
엄마의 걱정은 그칠 새가 없다. 꾀병 부리던 아이가 정말 아플 때, 괴상한 헤어스타일로 다니면서 몰래 데이트하는 아이를 붙잡아서 타일러야 할 때 엄마는 진심으로 아이의 장래를 걱정한다. 어설픈 조직폭력배나 되는 건 아닌지, 대통령 대변인이 될지, 해양구조원이 되면 어쩌나……하면서 말이다.
자기 짝을 찾아 집을 떠날 때까지 엄마로부터 받는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호화스런 휴가를 보내드려야 할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담아 키스를 해드릴까. 친절하게도 브래들리는 답은 다른 데 있다고 얘기해준다. 바로 엄마에게 자랑스런 사람이 되는 것. 정직하고 사랑스런 사람, 남에게 친절하고 겸손한 사람, 신념을 가진 사람, 자신이 있는 곳에서 세상을 더 좋아지게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 엄마께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진심으로 자식의 행복만을 바라는 엄마는, 엄마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하다.
오늘,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깜빡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이 책에서 그리는 엄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밤잠을 설치며, 한 몸 다 바쳐 사랑으로 아이를 키워내는 엄마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야생 동물의 세계를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왜 꾸준히 인기를 누릴까?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동물의 습성을 알게 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펼쳐지는 엄마의 사랑을 보면서 감동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엄마가 지켜보는 앞에서 안심하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아기 사자(57쪽)이라든지, 새끼의 머리에 입맞추는(물론 동물적인 이유가 있는 행위겠지만) 기린 모자의 모습(27쪽)은 어쩐지 익숙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동물 다큐멘터리이면서 바로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이다.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바로 나의 엄마를 떠올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우리의 엄마들이 얼마나 헌신하고 수고로운 삶을 사는지,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일종의 선언서다. 누구를 향해 그렇게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지 분명히 드러나지 않지만 잠시라도 잊고 있었다면 잊지 말라고 메시지를 띄운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말이다.
……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엄마가 되어보지 않고 이 고단함을 알 수나 있었을까. 결코 불편함이나 불만은 늘어놓는 법 없이 그 고단함을 이길 수 있는 용기와 힘은 바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서 얻는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인생은 하나의 신비로, 무한한 에너지와 욕구로 삶을 요동치게 하고 삶을 지속하게 한다. …… 이 책은 출생부터 아칫거리며 걷는 귀여운 아이에서 10대 사춘기에 이르기까지의 ‘모성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보여준다. 어른이 되는 여행까지의 출발과 끝을 이끄는 어머니가 헌신적으로 아이에게 가르치면서 또한 인생을 배우는 모습이 인상 깊게 드러난다.
- 옮긴이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