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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권력과 결탁한 '일본어'가 근대 일본의 지배방식을 어떻게 강화해 왔는지를 살피고 있다. '일본정신'을 투사함으로써 '일본어'를 '발견'한 국학자 모토오리 노리나가의 국수주의적 언어관에 대한 비판에서 패전 후 국가권력에 의해 '일본어'가 폭력적으로 배치되는 양상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는 이 책은 '국어'와 근대국민국가의 관련성을 폭넓게 조망하고 있다.

즉. 근대국민국가가 어떻게 '국가언어=국어'를 발견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유포하는지, '정신적 혈액'으로서 '국어'가 전쟁과 식민지 영유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으며 그것이 왜 폭력적일 수밖에 없는지, 연설과 번역이 '국어'와 '표준어'의 발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집 편찬이 왜 권력적이며 이것이 획일적인 '국어'의 확산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등등 저자는 우리가 아직 제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파고든다.

목차

제1장 '일본어'의 발견
제2장 근대 국민국가와 '일본어'
제3장 천황의 '일본어'
제4장 언문일치라는 환상
제5장 전쟁과 일본어
제6장 식민지 영유와 일본근대문학의 성립
제7장 '표준어'의 제패
제8장 반복으로서의 패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