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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저자 : 제레미 홈스
출판사 : 이제이북스
출판년 : 2006
ISBN : 8956440794
책소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소식이 심심찮게 전파를 타고 영화배우 고(故) 이은주 씨도 우울증을 앓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부터, 우리 사회에서도 조금씩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에 이르면 우울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적 질병으로 자리 매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우울증”은,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정신적 질병이라기보다는 “조작된 질병”에 가까운 것들이다. 정신의학계와 의약업계가 손을 잡고 그저 “슬픈 감정”을 어떤 식으로든 치료와 약물이 필요한 “우울증”이라는 “질병”으로 개념화하게끔 떠들어 댄 결과, 새로운 질병이 “만들어졌다”는 말이다. 그런 탓에 많은 현대인들은 항우울제 제조업자들의 바람대로 자신의 슬픔이 우울증 때문이며, 따라서 항우울제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임상적 우울증”은 실제로 그다지 오랜 기간 지속되지 않는 일시적인 슬픔의 감정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상적 우울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이트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은 임상적 우울증과 구별되는 “울병” 즉, “정신병적 우울증”을 연구해 왔다. 적지 않은 이들을 자살에 이르게 하는 “정신병적 우울증”은 자기 혐오 같은 감정들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하며, 하루빨리 생이 끝나기를 바라게 하는 심각한 감정 상태이다. 어머니를 잃은 중년 여성을 매일 밤 자신도 따라 죽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상태로 몰아가고, 촉망 받던 회사원이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여기며 결국 죽음을 선택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우울한 감정의 원인을 찾고, 자신의 “슬픔”이 일반적인 임상적 우울증인지 정신병적 우울증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올바로 대처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작업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임상적 우울증과 구별되는 정신병적 우울증의 다양한 특징들과 사례를 다루고, 우울증이 생겨나는 다양한 원인과 메커니즘, 그에 따른 증상들을 제시하며, 슬픈 감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슬픔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영국 노스 데번 지역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엑서터 대학의 정신요법학 교수이자 왕립 정신의학대학 정신요법 학부의 학장이다. 그는 정신요법을 정신의학에 융합시키는 문제, 심각한 인격장애 환자의 치료법, 애착 이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