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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루쉰과 쉬광핑의 10여 년의 애정이 공개된 것은 1933년, 편지 135편을 모은『양지서』를 통해서였다. 이 책은『양지서』에는 실리지 않은 열애 기간 중의 편지 몇 편을 선별하여 구성하였다. 예를 들면 연애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25년 6월에서 7월 사이에 주고받은 몇 편의 편지는 『양지서』에 누락되어 있지만 본서에는 그대로 실어 놓았다. 그리고 기타 편지 원본은『양지서』혹은『루쉰 전집: 서간문』에 실린 주석과 감상서 등에서 참고하여 그들의 연애 표현 방식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냈다. 루쉰의 편지 32편과 쉬광핑 편지 10편, 루쉰과 쉬광핑의 부부 생활과 당시 상황이 비교적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1929년 9월 26일부터 10월 10일에 이르는 기간의 일기를 덧붙여놓았다.

독자들은 사상가 혁명가 문학가, 그리고 한 남자 루쉰의 43편의 편지에서 시종되는 사상적 논의와 자아 분석, 행간에 담긴 연애 감정을 통해 루쉰 특유의 우울함과 자상함과 소심함, 고매한 인품과 강철 같은 표상,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유머와 증오, 강인함과 부드러운 일면 등을 고스란히 느낄 것이다.

목차

1
은폐하고 축소되었던 루쉰의 연서를 다시 읽다
평범하고 뜨겁지 않은 열정 속에서

2
1925~1926
1926~1927
1929~1932

3
한 사내로 기억될 루쉰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