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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와 하루키 자신에 대한 명상 에세이! 미국 생활 4년 반의 체험에서 얻은 문명 비평과 자전적인 신변잡기를 재미있게 토로한, 일종의 미국 체험기이다. 여기서 우리는 감상적이며 환상적인 하루키가 아니라 이지적이고 성찰적인, 하루키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그가 왜 유럽 각국과 미국을 전전하면서 불편한 방랑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지, 그 의문을 말끔히 풀어 주는 책이다.

목차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가끔 지루해질 때가 있다. 고등 학교 때의 학급 활동 시간에 고지식한 학급 위원인 여자 아이에게 '무라카미씨의 사고 방식은 좀 이상해요.'라고 추궁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원래 천성이 그런걸. 그렇게 말하는 너도 얼굴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라고 정색을 하며 말하고 싶어진다. 물론 그런 말을 실지로 하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