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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년의 600년 서울 음식
김숙년의 600년 서울 음식
저자 : 김숙년
출판사 : 동아일보사
출판년 : 2001
ISBN : 8970902546

책소개


조선 순조의 둘째따님인 복온공주의 후손이자 일제강점에 항의해 순국하신 김석진 선생의 맏손녀인 김숙년 선생이 한국의 사계절 음식 260가지와 밥, 죽, 면, 밑반찬, 김치 90가지 등 총 350가지 최고의 반가음식, 그에 얽힌 옛음식 이야기를 전해준다.

비비추국, 추포탕, 어글탕, 오이뱃두리 등 이름조차 생소한 우리의 잊혀진 음식을 발굴, 복원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여 한국음식의 강한 자부심을 담아내었고 각 계절별로 필요한 재료와 조리법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또한 한식 요리 연구가들 사이에서는 유서깊은 음식의 명가로 인정받는 김숙년 선생 집안 전통의 반가 음식을 총결산하여 사료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은 정갈한 요리서이다.

목차


1934년 3월 먼동이 틀 무렵 종로구 통의동에서 출생하여 오늘날 도봉구 번동의 오현집에서 성장하였다. 53년 이화여대 가정과에 입학, 57년 졸업하고, 76년에는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결혼하여 1남 2녀를 두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고, 최근까지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후진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10대를 넘게 사대문 안을 떠나지 않던 선생 댁이 경술년 한일합방 이후 세상을 버리고, 듣지 않고 보지 않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는 곳이 바로 오현집. 지금의 드림랜드 자리다. 그 집은 조선 23대 순조의 둘째 따님인 복온공주의 부마 묘막이요, 형조판서를 지낸 고조부 김석진 선생이 일제 강점에 항의하여 순국하신 곳이다. 선생이 태어난 당시 오현집은 증조부와 조부모, 부모님 이하 여러 삼촌, 고모, 당숙, 당고모들이 한데 모여 4대에 걸친 40여 명이 대가족을 이루고 생활했다.

한 집에서 1세기 이상의 문화적 체험을 하며 성장한 선생은 왕가의 풍습에서부터 반듯하면서도 풍부한 반가의 예의범절과 의식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지금껏 마를 줄 모르고 샘솟는 선생의 손끝 맛은 바로 이런 연유이리라.
우리가 조상의 삶을 이어받고 이를 우리의 아들과 딸, 손자 손녀에게 내림할 가장 큰 매개가 '음식'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선생의 우리 음식 사랑은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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