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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어류(전2권)
저자 : 이주행외
출판사 : 소나무
출판년 : 2001
ISBN : 8971393157
책소개
『주자어류』는 주희가 제자들과 나눈 학문적 대화를 사후에 정밀하게 기록한 책이다. 조선조 500년의 철학적 기초인 성리학을 완성한 사람이자 진리의 담지자로 추앙받던 주희가 학문적으로 가장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던 죽기 전 30년간 제자들과 행한 수많은 토론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목차
김형효 교수가 권두 논문에서 밝혔듯 이 책을 출간하는 이유는 주자학에 대한 정당한 자리매김을 위해서이다. 주자학의 나라였던 나라에서 주자학이 감쪽 같이 실종된 이유를 되새김질해 보고 과연 주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정면으로 문제 제기하려는 뜻이다. 조선조 500년 동안 성인으로 추앙 받던 주자가 하루아침에 공리공론의 원흉으로 처단된 데는 과연 어떤 정당한 사유가 있었던 것인가? 그러한 재평가의 출발이 주자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면 주자학의 고전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번역자들의 생각이다.
조선조 500년 동안 주자의 말씀이 진실을 넘어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우편향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전혀 주자를 모르면서 주자와 관련된 모든 것이 비판을 넘어 무시의 대상이 되는 좌편향의 시대이다. 그러나 역사라는 것이 싫다고 없앨 수 없는 것처럼, 주자학의 진정한 면모를 밝히는 일은 우리 과거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이자, 무한 경쟁의 세계화 시대에 혹은 잊고 있을지 모르는 보물 창고를 뒤지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에서건, 8백여 년 전 주자의 육성을 현대 한국어로 복원해낸 역자들의 젊은 열정이 없었다면 이 책은 우리 의식의 시야에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역자들이 겪어낸 악전고투에 대해서는 역자 후기를 참조해 주길 바라며, 그들의 순수한 열정에 갈채를 보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