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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저자 : 김영하
출판사 : 현대문학
출판년 : 1998
ISBN : 8972750816
책소개
김인숙 / 그 여자의 자전거
- 나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았어요. 나는 행복해지고 싶었고 내 음악에 그 행복이 담기기를 원했을 뿐이에요. 나는 열두번도 넘게 테이프 정리를 하던 손길을 놓고 화면에 시선을 박았다. 에이즈에 걸려 곧 죽게 될 비운의 가수 프레디 머큐리가 웃고 있었고 그의 말이 자막으로 오래 남아 있었다.
- 나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았어요. 나 역시 세상을 바꾸려 하지는 않았다. 세상뿐만이 아니라 아무것도. 그러나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던 것일까. 아무것도 바꿀 생각이 없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 무엇을 의해서도 바뀔 생각이 없었던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목차
그는 아주 오랫동안 자신이 흡혈귀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왔다고 믿었습니다. 흡혈귀를 용납하지 않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흡혈귀로서의 모든 속성을 버리고 인간이 되기 위해 몸부림을 쳐왔다고 말이죠. 그는 갑오 농민 운동을 기억해내고 3.1운동을 기억해내고 8.15해방을 기억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