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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아래서
저자 : 오에 겐자부로
출판사 : 까치글방(까치)
출판년 : 2001
ISBN : 8972912999
책소개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가 살아온 인생을 읽을 수 있다고 하고, 글은 곧 사람이라고 한다. 오에 겐자부로. 사진 속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참 반듯하고도 따뜻한 품성을 가진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지적 장애를 가진 큰아들의 교육과정을 배경으로 자신의 유년기와 소년기를 하나하나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목소리는 나직하지만 강한 호소력이 있다.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대작가라고 해서 결코 근엄한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몸을 굽혀 아이들과 눈을 맞추려는, 아니 어쩌면 '나의 나무' 아래에 서 있는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이다.
이 에세이는 한 인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자립하는 인간'으로 성장해가는가, 어린 시절 움튼 싹이 어떻게 자라서 나중에 큰 나무가 되는지를 얘기한다. 아이들을 위해 썼다지만 어른이, 부모나 교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일본의 양심', '세계의 양심'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이 대작가의 얘기를 들으며 나의 유년기와 소년기의 경험은 어떻게 내 삶의 과정 속에 녹아들어 이어지고 있는지 조용히 반추해 볼 일이다.
'나의 나무' 이야기나 숲속의 바다표범 이야기 등에서 '이웃집 토토로'적인 상상력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것이 어쩌면 '일본적' 상상력일까? 환경친화적이고 윤회론적인 상상력.
목차
. 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가?
2.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3. 숲에서 바다표범과 함께 지낸 아이
4.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가?
5. '말'을 옮겨적다
6. 아이들의 싸움 방법
7. 싱가포르의 고무공
8. 어느 중학교에서의 수업
9. 나의 공부 방법
10. 사람이 떠내려온 날
11. 탱크로의 머리 폭탄
12. 책을 읽는 나무의 집
13. '소문'에 대한 저항감
14. 백 년의 아이
15.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이에게는) 없다
16.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대려보십시오.'
-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