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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
저자 : 하퍼 리
출판사 : 한겨레
출판년 : 1992
ISBN : 8973062018

책소개


칼퍼니아 아줌마는 정오가 되어서야 우리를 깨웠다. 아버지는 잠을 푹자지 못한 상태에선 어떤 것도 배울 수 없다며 우리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우린 칼퍼니아 아줌마의 명령에 따라 앞마당으로 나갔다. 머디 아줌마의 밀짚모자가 얇은 얼음 속에 박혀 있었다. 호박반지 속에 있는 파리를 연상시켰다. 우린 원예용 가위를 흙 속에서 찾아냈다. 뒷마당으로 가보니 머디 아줌마가 얼어붙은 철쭉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 가위 가져왔어요. 정말이지 안된 일이에요.'

뒤돌아보는 머디 아줌마의 얼굴 위로 친근한 그림자가 스쳐지나갔다.

'난 항상 작은 집을 윈했단다, 젬 핀치. 하느님께서 철쭉꽃을 심을 더 넓은 땅을 주신 거야!'

목차


우리는 길모퉁이에 있는 전신주에 다달았다. 딜은 저 굵직한 전신주를 껴안고 래들리 집을 바라다보며 얼마나 오랫동안 호기심을 키웠었던가.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오빠와 함께 이곳을 지나쳤던가. 나는 생애 두 번째로 래들리 집 대문으로 들어가서 현관계단까지 올라갔다. 그의 손이 문고리를 더듬고는 부드럽게 내 손을 놓아주었다. 그리곤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나는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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