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검색

책소개

조선일보에 장기 연재했던 `중년여성`을 시대에 맞게 새롭게 테마별로 보완해서 엮은 책. 중년여성들과 아 직 결혼에 입문하지 않는 처녀들에게 꽃이 아름다운 이유, 잘 산다는 의미, 지적 도전, 나의 주인은 나다,쉽게 삽시다, 행복의 뜰 등을 통해 당부하고 있다.

목차

부모는 한사코 반대였다. 그 남자한테는 시집 못보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몇해를 끌었으니 이젠 지쳐 버렸다. 부모가 미웠다. 도리없이 딴데 결혼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물론 내키는 결혼은 아니었다. 싫었다는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싫다니? 그런 결혼을 왜 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여자는 싫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한 것이다. 그래야 자기가 불행해질 수 있을 것이고 또 그래야만 부모가 잘못이란 걸 증명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엔 묘한 일도 많다. 불행해지기 위해 결혼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배신당한 여자가 형편 없는 남자를 골라 결혼하는 것도 그런 심리에서다. 남자로부터 버림 받았을때의 가슴이야 찢어지듯 하다. 하지만 얼마간 세월이 흐르면 상처를 잊고 새출발을 하는게 보통이다. 보다 멋있는 남자를 골라 나보란 듯이 결혼해야 떠난 남자에 대한 통쾌한 복수라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