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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속도
추억의 속도
저자 : 장석주
출판사 : 들녘
출판년 : 2001
ISBN : 8975272672

책소개


최근작인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의 서문에서 장석주는 "그동안 나는 주로 도시 감성의 시를 써오면서 전체성에 함몰된 인간의 몰개성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단절, 삶의 불연속성 등을 내면화된 어둡고 메마른 풍경으로 드러내 보였다."고 밝혔다. 도시의 몰개성화, 소통의 단절, 삶의 불연속성은 이제 그에게 두고 온 잡동사니 보따리가 되었을 듯 싶다. 그가 마련한 안성의 수졸재에는 간장 달이는 냄새, 가끔 들르는 사람들 냄새 외엔 산과 강 냄새가 전부일 테니 말이다.

시인이 강가에 작은 집을 짓고 맞은 두번째 가을에 사진이 담긴 산문집을 냈다. 제목은 『추억의 속도』. 돈 많은 미국인 빌이 지은 『생각의 속도』의 반대말이라고 여겨도 좋다. 사진은 거짓말처럼 아름답고 글은 나직하지만 풍요롭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시인이 가진 것의 10분의 1도 안 될 게 뻔하다. 워낙 사진은 산을 눌러 납작하게 만들고, 글은 강안개를 한갓 흑백의 지렁이로 바꿔놓는다. 그 10분의 1. 약오르게도 그곳에 가지 못하는 나는 그 10분의 1만 보고도 '나의 수졸재'를 지을 땅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머리가 바쁘다.

목차


작가 서문 '무릉' 웅크려 세상을 보니

1. 시골에 지은 집
꿈꿀 권리 / 가난한 심령 / 시골에 지은 집 / 단순함 / 처음 맞은 봄 / 침묵 / 산책

2. 느리게 산다는 것
느림 / 선사는 내게 말한다 / 나눔의 의미 / 낮잠 / 걷는다는 것 / 달린다는 것 / 사자새끼처럼 걸어가라

3. 추억의 속도
몸에 손님이 오시다 / 사랑 / 너에게 / 세기말의 단상 /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 / 글쓰기, 혹은 '세도나 가는 길 / 먼 북소리에 이끌려 여행을 떠났다

4. 사막 어딘가에

발문 나는 내 삶의 저자 -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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