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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한국 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저자 : 이종묵
출판사 : 태학사
출판년 : 2002
ISBN : 8976265009

책소개


송나라의 유명한 평론가 嚴羽는 “무릇 시에는 별도의 재주가 있으니, 책과는 관계하지 않는다. 시에는 별도의 旨趣가 있어 이치와는 관계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고 이치를 많이 궁구하지 않으면 지극한 경지에는 도달할 수가 없으니, 이른바 이치의 길에 빠지지 않고, 말의 통발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윗길이 된다”고 하였다.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에 따르면, 이 말은 시인이 언어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언어를 주재하라는 주문이라고 하면서, “시인이 한번 사변의 늪에 빠져들게 되면 生趣는 간 데 없고, 진부한 관념의 시체들만 뒹글게 된다”고 하였다.

우리 전통한시 작품과 이론 가운데는 참으로 소중한 깨달음을 던져주는 값진 보석들이 많다. 특히 서구 문예이론에만 친숙해 있는 우리들에게 한시의 높고 깊은 미학세계는 신선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므로 이들이 던지는 미학적 물음에는 생생한 삶의 체취가 묻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정신문연구원 교수 이종묵에 의해 간행된 한국한시의 전통과 문예미가 이러한 한시의 흥취를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한시를 읽을 수 있는 코드를 옛사람들의 한시 작법을 이해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시 작법은 압운을 맞추고 평측을 고르는 기초적인 일에서부터 비롯한다. 자신이 겪은 생활과 닦은 학문, 보고들은 일 등 인간 만사를 시로 형상화하는 방법이 작법인 것이다. 옛사람이 지은 시의 전통과 작법을 이해하면, 그렇게 해서 제작된 작품의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다. 한시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번역하고 왜 그 시가 아름다운가를 작법의 측면에서 설명해줄 때 한시는 오늘날에도 시로 현대인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고, 그렇게 될 때에만 한시가 고전이 될 수 있다.

한시를 현대인의 가슴에 고전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코드가 무엇인가에 대한 필자의 오랜 고민의 결실인 이 책은 3개 부로 되어 있다. 그 ‘1부 한시의 전통과 작법에서’는 '사찰제영시의 작법과 문예미' '사랑노래의 전통과 미학' '성리학적 사유의 형상화와 그 미적 특질' '시인의 궁달과 한시의 미감' '한시의 언어와 그 짜임' '용사와 점화의 미학'을 수록하였고, 제2부 ‘한시의 개성과 문예미’에서는 이인로, 성현, 이안눌, 김득신의 시를 분석함으로써 사람에 따라 문예미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를 보였으며, 제3부 시풍과 변화양상에서는 '조선전기의 당풍과 송풍' '조선중기 시풍의 변화양상' '시풍의 변화와 중국시선집의 편찬양상'을 수록하여 한시의 전반적인 발전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목차


서문

제1부 한시의 전통과 작법

사찰제영시의 작법과 문예미
사랑노래의 전통과 미학
성리학적 사유의 형상화와 그 미적 특질
시인의 궁달과 한시의 미감
한시의 언어와 그 짜임 -삼당시인을 중심으로
한시 분석의 틀로서 허와 실의 문제 -조선 전기 '누정시'를 중심으로
用事와 점화의 미학

제2부 한시의 개성과 문예미

이인로의 한시 작법과 문예미
성현 의고시의 형식미와 주제 표출 양상
이안눌의 현실주의적 시정신과 기실의 시세계
김득신 한시의 창작방법과 淸新의 미학

제3부 시풍과 그 변화 양상

조선 전기 한시의 당풍과 송풍
조선 중기 시풍의 변화 양상
시풍의 변화와 중국시선집의 편찬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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