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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기다리는 사람들
저자 : 막심 고리키
출판사 : 맑은소리
출판년 : 1998
ISBN : 8980500106
책소개
어느 해 가을, 나는 매우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이제막 도착한 낯선 도시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었으며, 잠 잘 집은 커녕 주머니에 동전 한 닢 들어 있지 않았다. 걸치고 있던 옷가지들을 팔아 며칠을 버티다가 나는 그곳을 떠나 시골로갔다. 나루터가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배들이 드나들던 시절에는 활기가 넘치던 고장이었으나, 내가 그소에 당도했을 때는 거리에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조용하고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그날은 10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나는 젖은 모래 위로 지친 다리를 끌면서, 누군가 먹다버린 음식 찌꺼기라도 떠러어져 있지않나 하고, 텅빈 가게며 창고들 사이를 하릴없이 쏘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