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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언어들
저자 : 정진홍
출판사 : 당대
출판년 : 2004
ISBN : 8981631093
책소개
종교학자 정진홍 선생의 세상살이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흉흉하고 혼탁한 세상 이야기가 난무한 가운데 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착하게 사는 삶이 어떠한지를 곱씹어 생각해 보게 해주는 글들이다. 커다란 울림으로 귓전을 때리진 않아도 오래오래 여운이 남는, 저자의 삶의 기록과 순수하고 바른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글들이 잔잔한 파동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정작 저자 자신은 "잡글"일 뿐이라며 겸양해한다.
"수필도 아니고 산문도 아니고 비평도 아니고 논문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잡글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작업을 하면서 제가 발견한 것은 소리 없이 제 안에 감추어져 있던 잊어 잃어버린 언어에 대한 향수였습니다. 사는 이야기를 , 혼자 하는 이야기를, 늙음 이야기를 , 죽음 이야기를 , 그리고 제가 공부한 것이 종교학이라서 종교 이야기를, 그것도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하면서 저는 새 언어를 발언하려 하기보다 글들의 행간에 그리고 글들의 저변에 이제는 잃어버린 언어에의 향수를 담뿍 담고 발언하려 하고 있음을 저 스스로 확인한 것입니다. 겨우 따뜻함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도 좋을는지요. 아니면 겨우 학문함의 참뜻을 짐작하게 되었다고 해야 좋을는지요. 그러므로 이 책은 결국 '잃어버린 언어들'의 모음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저자가 "앓어버린 언어들의 모음"이라고 했듯이 어쩌면 독자들도 이 책을 집어든 순간 내내 잊고 지내왔던 여러 기억과 단어들, 그리고 관게들을 떠올릴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총 44편의 짧은 글들을 엮어 만든 ,잃어버린 언어들>은,곧고 정직하게 살아오신 저자의 삶의 향내가 물씬 풍겨나는, 우리 사회 젊은이들이 두고두고음미해 봄직한 글모음이다.
목차
준비된 이별이 아름답다
집, 돌아갈 곳의 의미론 ㅣ 계절과 정직 ㅣ 약속에 대하여 ㅣ 청빈 ㅣ 준비된 이별이 아름답다 ㅣ 음식윤리 ㅣ 비움 ㅣ 배움과 생각 ㅣ 예쁜 연인 ㅣ 입추를 맞으며 모호함의 의미
새벽 이야기
자서전을씁시다 ㅣ 전쟁을 '음미' 하는 일 ㅣ 네팔 신화의 여운 ㅣ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ㅣ 죽음의 물화현상 ㅣ 새벽 이야기 ㅣ '괴물' 아벚 ㅣ 자식의 성숙 ㅣ 캠퍼스 소묘 ㅣ 트럼펫 소리를 들으면 집에 가고 싶다 ㅣ 한강둔치의 꽃밭
기억과 화해
어떤 소외 ㅣ 기억과 화해 ㅣ 도전과 경악:환상 속에서의 안주 ㅣ 색깔 이야기 ㅣ 우리 종교의 극성스러움 ㅣ 분별지와 신비의상실 ㅣ 빠른 의식과 늦은 의식:젊은이와 종교 ㅣ 이름 부르는 일 ㅣ 한국 가톨릭에 드리고 싶은 말씀 ㅣ 성직자와 '성폭력' ㅣ 생태사회안에서의 종교인들의 역할
어른이되지 못하는 문화
물 이야기 ㅣ 치매사회 ㅣ 어른이 되지 못하는 문화 ㅣ 늙은이들 ㅣ 전문가 ㅣ 눈물을 거두어가는 사회, 눈물을 만드는 사회 ㅣ 전쟁과 전장 ㅣ 주문의 음송 ㅣ '운동'이라는 것 ㅣ 자살 ㅣ 잃어버린 언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