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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세 도시
저자 : J.M.G. 르 클레지오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1
ISBN : 8982814299
책소개
시원의 도시, 사라진 성도(聖都)를 찾아가는 세 편의 순례기를 통해 타락한 현대 문명을 반성하고 인간의 본원적 얼굴을 탐구하는 산문시 같은 작품.
세상으로부터 잘려나간 세 도시, 샨카, 틱스카칼, 폼. 함락당한 후 영원한 잠에 빠져든 도시들, 인간을 외면해버린 모욕당한 신들, 목마름의 순교를 겪고 있는 성도를 향해 침묵의 행군을 하는 사람들. 유카탄 반도, 마야 인디언들의 그림자 속에 황량한 대지, 길 없는 숲, 어지러운 건물들과 무한의 소음들 사이로 사라진 옛 도시의 자취를 찾아 헤매는 그들은 한발이 들끓는 대지를 지나 단 하나의 성지를 향해 나아간다. 작가가 새로이 정신적 뿌리를 내린 인디언 문명의 영적이며 종교적인 분위기가 묻어난다.
과거의 화려함을 뒤로 한 채 문명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옛 성지들, 그 죽어 있는 도시들이 내뿜는 성스러운 기운 사이로 르 클레지오의 투명한 언어가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시적 통찰과 섬세한 문체가 돋보이는 이번 연작은 장중하며 신비롭다. 물과 신과 신비를 기다리는 자들의 고된 행로가 아름다운 열대의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 『성스러운 세 도시』는 빛과 어둠 사이에서 고투를 벌이는 긴 시편과도 같다. 작가는 정묘하고 비의적인 언어들로 작가 자신이 경험한 바 있는 오지의 신비를 아름답게 묘사한다.
목차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 경성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르 클레지오의 『섬』 『사막』, 아니 에르노의 『아버지의 자리』, 알베르 카뮈의 『편도나무들』, 시몬 드 보부아르의 『노년』(공역), 파트릭 사무아조의 『텍사코』(공역), 엘리에트 아베카시스의 『쿰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