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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우연
저자 : J.M.G. 르 클레지오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1
ISBN : 8982814345

책소개


최근 내한한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르 클레지오의 소설집. 중편 <앙골리 말라>와 그보다 15년 후에 씌어진 장편<우연>이 함께 실려있다. 이 두 편의 소설은 침묵의 자연을 배경으로 삶을 향한 그윽한 열정을 토로하며 르 클레지오 특유의 소설 미학을 보여준다. 두 작품에는 자유를 향한 고통스런 수련,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얻어내야 하는 본질적 가치, 문명사회의 허망함이라는 주제가 짙게 드리워져 있으며 또한 악과 죽음이 거듭 등장하면서 훼손되고 더럽혀지는 순수가 부각된다. 그러나 <앙골리 말라>보다는 <우연>이 낙관적.

<우연>... 한때 세상을 사로잡았던 영화감독의 명성을 뒤로 하고 전락해가는 늙은 사내 쥐앙 모게. 그는 아자르 호에 자신의 모든 영욕을 싣고 대양을 떠돈다. 그의 은밀한 꿈은 아자르 호와 함께 조용히 사멸하는 것.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걷잡을 수 없는 생의 욕구로 탈주의 꿈에 들려 있는 소녀 나시마. 그녀는 아자르 호로 숨어들어가 새로운 시간의 세례를 꿈꾼다.

<앙골리 말라>... 기원전 5세기 인도 원시 부족의 젊은 남자가 겪은 처절한 삶을 인디언 브라비토의 비극적 삶으로 재현시킨 「앙골리 말라」 역시 아름다운 자연에 녹아든 잔잔한 슬픔을 전한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목사에게 길러진 브라비토는 집을 떠나 자신의 부족이 사는 파나마 밀림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문명사회에서 온 젊은 남자가 밀림에서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약 밀수꾼들과 손을 잡고 악행도 서슴지 않지만, 다시 사랑하는 니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는 브라비토. 하지만 돌아왔을 때 니나는 사라지고, 그녀의 부모는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였다. 브라비토는 복수한 뒤,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세속과 절연한 삶을 살지만 끝내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목차


<우연>
아자르 호 | 나시마 | 모게 | 사내아이로 변장한 나시마는 어떻게 아자르 호에 탔는가 그리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대양 | 나르가나로 몰아치는 폭풍 | 열대 지방의 경찰서 | 난파 | 프레쥐스에서의 한철 | 대화 몇 토막 | 메데인의 밤 | 판결
<앙골리 말라>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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