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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의 20세기 건축산책
저자 : 김석철
출판사 : 생각의나무
출판년 : 2001
ISBN : 8984980544
책소개
건축'공학'이니 이건 과학책이지...하며 내 책상 위에 생경하게 올려져 있던 책이었는데, 평소 같으면 무심히 지나쳤을 다수의 편집팀 동료들이 오다가다 이 책을 흘끗흘끗 보더니 급기야는 한두명씩 내 책상 앞에 서서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책을 뒤적뒤적거린다. "이 책 재밌겠네요.. 야아.."
그러고보면 영화가 제아무리 종합예술이라지만, 건축이야말로 영화를 능가하는 종합문화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영화와만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그 역사로 보나, 역할로 보나 건축이야말로 인간의 삶 그 자체 아닌가. 여기에 나와있는 세계 유수의 건축물들의 아름답고 정겨운 사진들을 보다보면 결국 생각하게 되는 건 건축이 아닌 인간 그 자체에 대해서인걸. 특히, 그것들을 창조한 인간에 대해서.
이 책은 그런 '창조한 인간' - 즉, 건축가들에 대한 책이다. 열두명의 세계적 건축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삶을 객관성 80%, 주관성 20%로 훑었다. 도드라진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선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다음에 흥미를 유발시켜 책을 읽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반인으로서는 접하기 힘든 건축가들을, 겉으로 보이는 작품만이 아닌 그 안의 사연과 철학으로 우리에게 소개한다는 점이 고맙다. 개중 어떤 것은 눈에 익은 건물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연들을 읽으면 다른 것이 보이기도 한다.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건축공학이라는 건조한 단어보다는 '우리들의 집과 그들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목차
머리말
1. 오토 바그너: 20세기 문명의 도시를 제안한 현대 건축의 선구자
2. 안토니오 가우디: 신의 영광과 자연의 신비를 건축으로 승화시킨 천재
3. 찰스 레니 매킨토시: 현대 디자인의 전형을 만든 역사적 건축가
4.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시ㆍ공ㆍ인간을 유기적 건축으로 이끈 위대한 휴머니스트
5. 발터 그로피우스: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20세기 건축의 진정한 지도자
6. 미스 반 데어 로에: '건축은 시대 정신의 표현이어야 한다"
7. 르 코르뷔지에: 깊은 이성으로 자연에 대응하는 인간의 새로운 공간 창출
8. 알바 알토: 자연과 교감하는 건축의 혼
9. 루이스 칸: 지식과 예술의 대융합을 이룬 현대 건축의 마지막 영웅
10. 루이스 바라간: 제3세계의 문명과 자연을 세계의 조형 언어로 보여준 위대한 멕시칸
11. 필립 존슨: 지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룬 현존하는 현대 건축계의 대부
12. 김중업: 한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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