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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저자 : 가와바타 야스나리
출판사 : 살림
출판년 : 1996
ISBN : 8985577336
책소개
좋은 문학을 만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연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작가 이문열이 길잡이로 나선 책. 이문열 문학의 아버지이자 이문열 정신의 어머니가 되었던 빛나는 세계명작 중단편들을 테마별로 엄선하여 수록한 우리 시대 최고의 문학선집이다. 정선에 정선을 거듭한 1백 편의 작품들과 함께 작가의 비밀스런 고백이 담긴 작품 해설 1천5백 매가 덧붙여진 방대한 작업이, 장장 4년이 넘는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되었다.
목차
F.R.샤토브리앙의 「르네」:젊은 시절 소설가 이문열에게 애절함과 격정, 회한과 고독, 지성과 교양을 두루 가르쳐 준 격조높은 소설. 토마스 울프의 「그대 다시 고향에 못가리」와 더불어 이문열 초기 문장수업에 가장 많은 흔적을 남긴 작품.
테오도르 슈토름의 「호수」: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영혼의 낙인. 어차피 헐벗고 쓸쓸할 수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의 한 살이를 견딜 만하게 해주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처를 보여주는 소설.
안톤 체홉의 「귀여운 여인」:홀로 서지 못하는 가망 없는 여인. 이 여인과 더불어 지금껏 행복했던 남자들의 이야기.
윌리엄 포크너의 「에밀리를 위한 장미」:세월과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의 전율스러움. 애인을 독살한 뒤 홀로 늙어가며 긴 세월의 처절한 외로움과 이웃의 천박한 호기심과 변하는 세태에 꿋꿋이 맞서가는 한 여인의, 스산하면서도 장엄한 노을 같은 사랑과 삶을 그린 소설.
토마스 하디의 「환상을 쫓는 여인」:사랑은 육욕과 환상이라는 양쪽 날개로 날아가는 한 마리의 새와 같다. 이 두 날개 중 어느 것이 없어도 사랑이라는 이름의 새는 온전하게 날지 못한다. 불구의 사랑이 빚어내는 엉뚱한 비극의 이야기.
바실리 악쇼노프의 「달로 가는 도중에」:싱싱하게 형상화된 사랑의 양면성. 우연히 알게 된 여인에게 이끌리어 순수의 절정을 경험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알퐁스 도데의 「별」:햇볕 쨍쨍한 가을날 아침, 대입검정고시생이었던 이문열을 신열에 들뜨게 한 책. 멀고 잡을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사랑을 맑고 깨끗하게 그려낸 감동적인 소설.
아르투르 슈니츨러의 「라이젠보그 남작의 운명」:치정(痴情), 혹은 흉기(凶器) 같은 사랑.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질 수 있는 온갖 기괴미와 추악미를 담고 있는 소설.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서정가」:곱고 애절한 사랑의 輓詞. 절묘하고 단아하게 그려진 영혼들간의 순수한 고백.
스탕달의 「바니나 바니니」:다른 가치와의 충돌로 비극적이 되고만 사랑의 이야기. 일평생 열정적으로 사랑을 추구했으면서도 사랑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스탕달식 사실주의가 그대로 녹아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