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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불복장직물의 이해
저자 : 김영숙
출판사 : 미술문화
출판년 : 1997
ISBN : 8986353091
책소개
불복장물이란 불상을 조성할 때 불상의 몸 안에 넣는 물건을 말한다. 이 책은 흑석사 아미타불에서 출토된 직물들을 분석한 것으로 조선 전기 직물의 구조와 형태들을 통하여 당시의 제직술을 한눈에 알게 해준다.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말이지만 불복장물은 우리 선조들이 불상을 봉인할 때 불상의 몸 안에 넣어두었던 물건들을 총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불복장물의 출현을 연구해본 결과 주로 경전이나 발원문 등을 넣었던 것으로 입증되었는데 그 의미는 일차적으로 종교적 경외심의 표현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불복장물이 수백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유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종교적 차원을 뛰어넘어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경상북도 영주시 영풍군에 자리잡고 있는 흑석사의 아미타불(1458년 조성, 목조불)에서 1992년 복장물이 출현하였을 때 문화재 전문위원의 자격으로 조사팀에서 활동한 저자는 이들 복장물 중에서도 48점이 출현한 직물류 분야를 담당했는데, 그 연구내용을 사적 검증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다. 저자는 이들 복장직물이 직물 전체를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현재 문헌상으로만 남아 있는 직물을 실제로 확인함으로써 조선시대 전기의 직조기술은 물론이고 사회풍조나 의식 등을 밝혀내고 있다.
주요내용은 사리나 전적 등의 내용물을 싸두었던 보자기, 발원문을 적은 작은 천, 상징적인 여러 모양을 한 조각천, 서책의 표지로 사용된 천, 그리고 오색 명주실 등 다양한 직물들을 실물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그 직조방법, 문양, 염색 등에 대해 세세한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직물의 색깔과 전통문양을 통해 우리 선인들의 미의식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나아가 우리 나라 복식사와 직물사 연구에 중요한 의의를 더할 것으로 평가된다.
목차
책을 펴내며/일러두기
추천사 5백년 세월을 뛰어넘어
한국 전통직물 이해의 실증적 자료
해설1 조선조 양잠 장려와 전통직물
1. 조선조 양잠 장려
2. 조선조 전통직물
해설2 흑석사 아미타불 복장직물
1. 출현 직물 개관
2. 출현 직물의 종류와 조직?문양상의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