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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은 새는 어느날 느닷없이 찾아왔다. 눈이 내리는 추운 아침, 나는 여느때처럼 창가에 서서 거품 머금은 밀크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어째서 하필 창가에 서 있었느냐 하면, 거기에 히터가 있어서다. 히터는 구식으로 폭이 10센티미터 정도인 크림색의 금속제다. 겨울철 아침이면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서서 커피를 마신다. 김이 서려서 뿌옇게 흐려진 창을 바라보는 느낌이 좋고, 발 밑이 따뜻해서 포근하고 충만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