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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저자 : 에릭 호퍼
출판사 : 이다미디어(이토)
출판년 : 2005
ISBN : 8988350456
책소개
에릭 호퍼의 자서전은 지금까지의 자서전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그가 남긴 유일한 자서전인 이 책은 그가 떠돌이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부두노동자로 정착한 40세까지의 인생을 만년에 기록한 것으로 총 2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유년 혹은 청년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했다는 기존의 자서전을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8년간의 실명 상태와 어머니, 아버지의 죽음, 방랑, 자살미수 등의 그의 생활. 그의 삶의 궤적은 참으로 파란만장하다. 보통이라면 그 뒤에는 '피나는 노력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했다'라든가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라는 스토리가 이어졌겠지만 호퍼는 65세까지 계속 떠돌이 노동자, 부두노동자였다. 이 자서전에는 사회적인 잣대로 소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캘리포니아대학의 교수가 된 일, 미국의 사회철학자로 이름을 날리게 된 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다만, 독서에의 몰두와 깊은 사색, 떠돌이 노동자 생활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며 느끼고 겪었던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의 에피소드는 그냥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같지만 그 에피소드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그의 사상이나 삶의 자세, 그 만의 사색과 깊게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인상 깊게 하고 특별하게 하는 것은 호퍼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보다도 방랑과 노동의 일상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 그 묘사의 산뜻함에서 비롯된다. 이제 낯설지만 흥미진진한 호퍼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
목차
책머리에
1. 실명,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2. 빈민가로 떨어지다
3. 나 외에는 다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4. 유대인과의 만남
5. 성서 속에서 진실을 상상해 내다
6. 자살을 결행하리라
7. 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방랑자의 탄생
8.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의 용기
9. 샌디에이고로 가는 길
10. 떠돌이 노동자에서 사상가로
11. 오브라이언이라는 이름은 대단해
12. 인간과 개의 상호작용
13. 자두 농장의 이탈리아인들
14. 스틸턴 박사와의 만남
15. 누구든 혼자 힘으로
16. 게으른 건달 조니 이야기
17. 버클리에서 헬렌과 만나다
18. 나는 헬렌을 깊이 사랑했다
19. 앤슬리의 죽음
20. 난 네가 천사가 아니란 걸 알지
21. 술고래 양치기 애브너
22. 농장주 쿤제가 남긴 유언
23. 유사성과 차이에 관한 단상
24.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다
25. 떠돌이 노동자에서 부두노동자로
26. 내게 행복의 순간이 있었던가?
27. 진정으로 용서한다는 것
부록 : About Eric Hoff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