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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과거의 화가들은 어떻게 그토록 생생하고 정밀하게 주변의 세계를 그려낼 수 있었을까. 그것이 예술적 능력만으로 가능한 것일까.
자신도 화가로서 늘 유사한 기술적 문제에 부딪혔던 영국의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는 이를 알아내기 위해 그림을 중단한 채 옛 거장들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작업에 몰두했다. 2년에 걸쳐 화가의 작품 속에 담겨진 미스테리를 추적한 결과 그는 서구 미술이 지난 600연간 다양한 시각적 장치들-가령 거울이나 렌즈 등-에 의존해 왔다는 이론을 내놓았다.
그의 연구가 널리 알려지면서 그의 추론은 신문의 머릿기사를 장식했고, 여론의 주목을 끌었으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 예술사가, 미술관장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관계자들은 '예술적 천재성은 타고나는 것이다'라는 영원불멸의 명제를 공격했다고 호크니를 비난했고, 역사적, 기록적 증거를 요구했다.

화가의 예리한 안목으로, 거의 편집증적으로 거장들의 작업과정을 탐구한 호크니는 자신의 탐구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카라바조, 벨라스케스, 반 에이크, 홀바인, 레오나르도, 앵그르 등의 거장들이 어떻게 유명한 걸작들을 탄생시켰는지 오목조목 날카롭게 밝혀낸다.

2000년도 미국 뉴요커지는 그의 놀라운 연구 결과를 특집으로 다루었으며 영국 BBC에서는 TV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2001년에는 뉴욕대학에서 호크니 심포지엄까지 열었으며 지금까지도 그의 주장을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

이 책은 서구 예술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작품들을 포함한 수백 점의 회화와 드로잉이 호크니의 열정적인 해설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또한 거장들의 여러 가지 기법과 성과들이 그가 직접 제작한 사진과 드로잉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며 과거와 현대의 많은 문헌들에서 흥미로운 증거를 제공하는 부분을 발췌해서 소개한다. 또한 호크니가 각국의 전문가들과 주고받은 서신들을 통해 과거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목차

서론|그들은 과학을 애용했다
시각적 증거
문헌적 증거
서신
참고문헌
도판목록
감사의 말|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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