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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아침엽서
저자 : 안도현
출판사 : 늘푸른소나무
출판년 : 2002
ISBN : 8988640160
책소개
시인의 마음은 여리다. 책을 위해 쓰러진 나무는 물론, "나무 아래 사랑하며 덜며 울며 놀다 간 모든 그늘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 시대성 짙은 「서울로 가는 전봉준」으로 날을 세우기도 했지만, 최근의 그는『짜장면』이나 『연어』같은 서정성 짙은 작품으로 마음이 허한 어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고 있는 중이다.
그의 글은, 과음한 뒷 날 마시는 차가운 물처럼 시원하기도 하고 뜨뜻한 숭늉처럼 구수하기도 하다. 이 책은 20년 가까이 시를 쓰는 동안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산문의 구절 구절들을 다시 뽑아 모아 놓았다. 산문집이지만, 마치 시집같기도 하다(제발 섬에 한번 갇히고 싶다/그래서 스스로 섬이 좀 되어 보고 싶다/섬으로 살아가는 것이/얼마나 행복한지 느끼고 싶다).
'아침 엽서'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늦고 헐거운 저녁,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질 때 추억을 되살리는 사진들과 함께 곁들여 읽어도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상처받는 일이 생겼을 때, 외롭고 쓸쓸해질 때, 우울하고 막막해서 마음의 손마저 차가워질 때, 한 가지 할 일"은 "사진첩을 펼치는 것, 사진첩을 펼치면 견딜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
목차
헌사
1. 봄날, 그리운 첫사랑
2. 여름, 생명에 대하여
3. 가을, 하늘과 닮은 행복
4. 겨울, 경쾌한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