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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의 스페인 기행
저자 : 지아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
출판사 : 예담
출판년 : 2002
ISBN : 8988902467
책소개
희대의 호색가라는 남부끄러운(?) 꼬리표 말고, 신학을 전공한 법학 박사이며 비밀 외교관, 종교 철학자, 사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사람이라면 누구를 떠올리겠는가? 당대 유럽의 지성이었던 카사노바가 '호색'이라는 하나의 평가로만 남겨진 데는 그의 자서전 『내 인생 이야기』가 큰 몫을 하였다. 사드만큼의 적나라함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생한 연애담 묘사가 제대로 빛을 발하기까지는 16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을 만큼, 그의 자서전은 충격적이고 리얼한 호흡이 살아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의 자서전 중 1년 남짓한 스페인 여행 부분만을 발췌하여 만들어졌다. 욕망으로 타오르는 스페인 여성과 무능한 남성들에 대한 탁월한 묘사는 도망과 망명을 거듭하며 전유럽을 누볐던 과거의 여정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에 걸친 투옥, 연이은 추방, 귀족들과의 불화와 다툼, 무산된 사업, 두 여인-이그나시아와 니나-과의 사랑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며 스페인에 관한 인류학적인 견해와 일상적이고 세세한 묘사들을 가득 채워, 스페인에 대한 사료적 가치도 충분하다고 평가받는다.
허겁지겁 사랑을 먹어치우지 않으며 자제력과 판단의 잣대를 잃지 않았던 카사노바는 사랑에 자유로웠으며 그럼으로써 더욱 사랑받았다. 122명의 여성 편력이 어떻단 말인가, 반문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진면목을 새롭게 일깨우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배우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뛰어넘기 위해 애쓰며 매춘부에서 명문귀족까지, 화장실에서 사실(私室)까지 유럽 사회의 화려한 포장과 더러운 치부를 모두 겪은 카사노바의 매혹적인 스페인 기행이다.
목차
옮긴이의 글
1. 스페인으로 떠나다
파리를 떠나다
바드리드로의 여행
베네치아 대사를 만나다
가장무도회, 그 쾌락에의 도취
이그나시아를 만나다
2. 이그나시아와의 사랑
사랑에 빠지다
두 번째 가장무도회
부엔 레티로에 갇히다
베네치아 대사의 추천을 받다
3.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운명의 여신'의 위대한 장난
국가 규모의 개척지 사업
기독교도의 의무
예술가의 조건
유혹하는 성모 마리아 상
(...)
4. 세기의 로맨티스트 카사노바
이그나시아의 집에서
위대한 유혹자 카사노바
정열적인 스포츠 스페인의 투우
사랑이란 이름으로
5. 마드리드에서 발렌시아까지
경솔함이 불러온 불행
마드리드를 떠나다
사라고사와 사군토를 거쳐
아름다운 도시 발렌시아
진실과 소문, 그 틈새
(...)
6. 마지막 여정, 바르셀로나에서
경솔한 사랑 그리고 질투
탑에 구금되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다
카사노바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