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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저자 : 미애와루이가족
출판사 : 자인
출판년 : 2005
ISBN : 8989276284
책소개
이 가족, 참 징하게도 돌아다닌다. 2001년, 직접 개조한 25인승 버스에 어린 두 아이와 기르던 개, 앵무새까지 싣고 중국 대련에서 시작해 아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파리까지 갔다가, 버스는 배편으로 부치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려던 애초의 계획을 바꿔, 이번에는 인도와 네팔을 거쳐 돌아오는, 무려 318일간의 버스 여행을 했던 가족. 그 여행에 대한 기록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1, 2』을 펴내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그 가족이 이제 아프리카를 돌아다녔다. 이번에도 버스다.
여행을 마치고 돌려주는 조건으로 고물버스를 한 대 빌려서 뚝딱뚝딱 개조하고 온 가족이 함께 버스에서 생활하며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을 만나는 여행을 한 것이다. 그들의 거처는 길, 한 곳에 머물러 안일함의 더께를 쌓지 않는다. 그들은 베이스캠프를 두고 잠깐잠깐 어디를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통째로 거처를 길 위로 정하고 돌아다닌다. 이 시대에 보헤미안이 있다면 그것은 이 가족을 두고 이르는 말이리라. 이 가족은 그간 홍콩, 파리, 일본에서 몇 년씩 살다가 한국에 정착하는가 싶더니 이젠 중국 상해로 옮겨가 있다. 앞으로 또 어디로 옮길지 모른다. 살아보다가 상황이 바뀌면 주저없이 간단한 행장을 꾸려 옮겨가면 그뿐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잘 자란다, 몇 나라 말을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언뜻 보기에 참 불안정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여도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행복해 한다.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여행을 했던 그 가족은 이제 알래스카에서 칠레 남단 푼타아레나스까지 아메리카 대륙을 세로로 훑어내리는 버스 여행을 꿈꾸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것이 결코 꿈만은 아니리라. 무모해 보이는 일을 덜컥 저지르는데 이력이 난 사람들이므로.
목차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 여행 1, 2』를 펴낸 후 우리 가족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고 그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삶이란, 특히나 우리 가족처럼 떠도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겐,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마련인지 남편 루이는 한국을 떠나 지금 중국 상해에 정착해 있다. 거기서 스튜디오를 열고 사진 작업 중이다. 아이들도 루이가 데리고 있다. 이구름은 그곳의 프랑스 학교 6학년에 다니고 있으며 릴라도 같은 학교 2학년이다. 나는 백제예술대학 모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교수님’이 되었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쉽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과 더불어 지내는 일의 재미에 2년 째 푹 빠져있다. 이 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고 방학과 학기 중의 틈을 이용해 상해를 오가는 기러기 엄마의 고단함도 감수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