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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만화 평론가 선정, 해방 이후 좋은 우리 만화 1위에 빛나는 작품. 한국 만화사를 이야기할 때마다 반드시 언급되곤 하는 한국 만화의 고전이다. 『나 어릴적에』,『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이희재의 1986년부터 89년까지의 단편 모음집으로 얼핏 정겨워 보일 수도 있으나 실상은 누추하기 짝이 없는 소시민의 고단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 아쉽게도 5년 동안이나 절판이었던지라 출판사에서는 500통 이상의 복간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에 글논그림밭 출판사에서 복간한 우리 만화에는 이 작품 말고도 『부자의 그림일기』등이 있다.

이 책의 표제작, '간판 스타'를 비롯하여 '새벽길', '민들레' 등의 단편은 모두 달동네, 어두운 뒷골목 그리고 그 안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그려 보이며 그 배경은 80년대의 이중적 얼굴이다. 휘황찬란한 도시의 야경을 뒤로 한 채 담배를 입에 문 무표정한 실직자, 호스티스의 얼굴들. 80년대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당신은 이 만화를 읽는 순간, 무언가 뜨거운 덩어리가 눈 밖으로 나오려 하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할지도 모른다.

목차

1. 간판 스타
2. 새벽길
3. 민들레
4. 김종팔 씨 가정 소사
5. 성질 수난
6. 운수 좋은 날
7.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