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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오르는 길
하늘 오르는 길
저자 : 손재식
출판사 : 그물코
출판년 : 2003
ISBN : 8990090091

책소개


1998년 9월 28일, 히말라야 탈레이사가르 북벽을 오르던 한국의 젊은 산악인 세 명이 원인 모를 사고로 숨졌다.
험난하기로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악명 높은 탈레이사가르 북벽 정상을 겨우 100미터 남짓 남겨놓고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였다. 이미 국내와 해외 등반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워 실력을 인정받은 그들을 남다르게 아꼈던 한국 산악계의 충격은 컸으며, 일부 산악인은 한국 알피니즘의 퇴보라고까지 애석해했다.
이 책은 글쓴이가 사고 전날까지 그들과 함께 등반하면서 기록하고 필름에 담은 것들을 정리해서 엮은 것이다. 탁월한 등반 실력과 확고한 등반 철학을 두루 갖춘 젊은 등반가로서, 자신들의 삶을 참답게 가꿀 줄 아는 생활인으로서, 높이 오르기보다 어떻게 오르는가에 더 큰 가치를 두었던 세 명의 젊은 알피니스트. 평생 그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할 글쓴이의 고인들에 대한 그리움과 생사가 나뉘는 절박한 상황에서 한층 굳건해지는 산사나이들의 우정이 책갈피 곳곳에서 바위처럼 숨 쉬고 있다.

목차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사진을 전공하기 전에 산을 배워, 산과 사진이 삶의 중추가 되었다.
자연과 산을 소재로 몇 차례 사진전을 열었으며,
유럽 알프스(1985년)와 에베레스트(1987년) 등반 이후 등반과 트레킹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한국산악회와 나리뫼 회원이다.

이 글을 쓴 손재식(47세) 은 글 쓰기가 직업인 전문 작가는 아니다. 다만 사진을 전공한 사람으로 자연과 전통에 관심이 많아 그것을 소재로 전시회를 몇 번 열었고 책 펴내는 일도 하며, ‘산 오르기’를 사진 찍는 일만큼 즐기며 살아온 산꾼이며 사진작가다.
그런 그가 이런 글을 남길 용기를 낸 이유가 있다. 평생 ‘같이 어울려 살고 싶은’ 세 명의 후배, 최승철, 신상만, 김형진 때문이다. 정상 공격에 나선 세 사람과 마지막까지 함께 등반하며 그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선배로서 그들에 대한 기억을 그냥 묻어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기록으로 남겨 놓는 것이 자기의 몫이라고 여겨 외도(?)를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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