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검색

책소개

밥짓기, 빨래, 육아에다 직장까지
정말 고생하셨어요.
그 와중에 아버지의 외도를 눈치 챘다니
대단하세요.
(시마즈 미치오 - 남, 34세)

반짝이는 위트와 따뜻한 애정이 넘치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편지글 모음집. 다섯 살 어린아이부터 팔십 노인까지 저마다의 어머니를 그려내고 있는 186편의 글들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편지글에 응축된 마음을 담아보자는 일본의 한 작은 마을의 제안에 화답한 3만2천 여 응모작 가운데서 가려낸 수상작들이다. 하이쿠로 유명한 민족답게 부모자식 사이의 애증과 사연 깊은 가족사를 간결한 표현 속에 솜씨 좋게 배치하고 있어 행간에서 길어올리는 숨은 이야기 찾기의 묘미가 독특하다. 이름만 바꾸어 읽으면 우리 가족의 이야기로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책장을 넘기는 동안 입가에 절로 미소가 일기도 하고 동병상련의 아픔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 마치 여러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들도록 하는 책이다.

목차

따뜻하고도 위트 넘치는 삽화를 그린 이와타 겐자부로는 “백가지 친구 이야기”(도서출판 호미)로 한국에 소개된 바 있는 일본의 판화가. 매년 자신의 작은 미술관에서 한국의 민속화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20년을 헤아리는 한국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부산, 창원, 마산에서 부산일보 주최 판화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