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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이야기
저자 : 박혜강
출판사 : 배꼽마당
출판년 : 2003
ISBN : 8990674131

책소개


청자빛 하늘아래
주제를 안고, 역사속으로, 인물을 만나러 가는 길/달은 푸른 하늘에서 떠오르지 않고/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

청자 빚던 그 역사 속으로
풀치터널 속으로, 역사의 블랙홀 속으로/문화답사에 대한 예의/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2

월남사지(月南寺址)를 지키는 삼층석탑
빈 청자찻잔에 깨달음은 담기고/청자 조각 하나, 그리움 조각 하나/탑 돌을 쌓으며 욕심을 무너뜨리는 방하 착을 배우며/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3

무위사(無爲寺)의 벽화(壁畵)
찾아간 그곳엔 무위(無爲)만이 가득하고/달맞이꽃 꽃씨처럼 조그마한 세상살이/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4

청해진(淸海津) 옛터를 찾아가는 까닭은…
석문계곡 탕건바위의 교훈/장보고와 강진 고려청자/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5

궁복(弓福)인가, 장보고인가?
궁복,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상업제국의 중심은 청해진, 국제 해상무역왕은 궁복/청해진 대사 궁복 = 청자의 아버지 궁복/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6

청해진 옛터, 장도(將島)는 말이 없다
장도(將島)에 가면 청해진이 있다!/동백 꽃망울은 무얼 말하는가/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7

탐진만 구강포(九江浦)에서
호롱불 여기저기 별처럼 널린 풍경/탐진만, 그대는 생명의 그릇이다/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8

봉황(鳳凰)의 슬픔
칠량에 살다가 죽으면 도암으로 돌아가라/칠량옹기의 어제와 오늘/독 짓는 사내의 눈물단지/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9

화기(火氣)의 땅 대구면(大口面)
화기지설(火氣之說)/대구면에서 청자문화가 꽃피었던 까닭은 /청자 발달의 주도 세력은?/이미 그 이전에 토기가 있었다 /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0

여계산에서 들려오는 닭 울음소리
그을음 때문에 검어지는 터, 가마터 이야기 /저두 앞바다/고려도기장의 대(大)유적지/만리성(萬里城)의 주 인은 과연 누구였을까?/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1

청자가마터 발굴작업 이야기
꽃병이 나왔다!/여덟 차례의 발굴조사/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2

정수사(靜水寺)와 이름 없는 도공들
푸조나무에 대한 단상/법고는 소리 대신 울음을 울고…/고려시대 무명도공조상위패/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3

마을 따라 청자가마터 따라
용운리와 항동을 가다/계율리에서/수동마을 이야기/마침내 사당리에서/재미있는 명품이야기 14

강진 고려청자사업소에서
600년 만에 가마 불씨는 오르고/600년 만의 외침, ?청자 나왔네!?/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5

강진 청자자료박물관에 강진산 청자 명품은 없다
강진 청자자료박물관/고려비색 천하제일(高麗翡色 天下第一)/이유 있는 제언/상감마마가 썼던 자기라서 상감청자?/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6

상감청자(象嵌靑瓷)를 위하여
청자(靑瓷)인가 녹자(綠瓷)인가?/청자의 발달 상황/상감(象嵌)과 입사(入絲)/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7

강진 고려청자는 이렇게 재현된다
?열에서 하나를 얻었네?/청자로 태어나기 위하여/다섯 단계의 불 속에서/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8

여기에 있는 청자찻잔 하나
탐진촌요를 읊다/'귀신 붙은 그릇' 청자 유물에 얽힌 일화/신안 앞바다 해저 유물들/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19

강진 고려청자사업소에 이용희 씨가 있다
소년 이용희의 꿈/청년 이용희, 흙과 더불어/청자와(靑瓷瓦) 암막새기와/마을박물관 건립 추진을 위하여/역사 적인 강진요(康津窯) 1호/600년 동안 꺼져 있던 불을 다시 지피다/고려청자, 다시 태어나다/오늘도 말없이 청 자를 빚는다/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20

고려도공의 후예들
탐진만 위의 붉게 타오르는 태양/청자촌의 도공들/?고려도공의 후예들이여 힘을 내소서?/재미있는 명 품 이야기 21

축제 유감
세계 3대 축제/축제다운 축제를 그리며/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하여/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22

강진 고려청자의 내일을 위하여
유약의 풀리지 않는 비밀/새천년에 피어날 문화를 위하여/역사 속에서 걸어 나오며/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23

부록

후기

목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 이야기-강진 고려청자 기행』은 천년의 꿈과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고려청자, 그중에서도 강진 고려청자를 만나기 위해 '청자의 성지(聖地)'인 강진(康津)을 찾아 길을 나선 중진작가 박혜강의 청자기행 산문집이다.
고려청자의 경우, 그 우수성과 창조성이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국보급, 보물급 청자 중 80%가 강진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세계 여러 곳에 보존되어 있는 명품 대부분이 강진 고려청자다.
고려청자가 우리나라 중세미술을 대표한다면, 강진은 그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청자골’이라 할 수 있다. 책은 한국의 미, 천년의 신비인 고려청자의 과거 및 현재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청자골을 둘러보고 쓴 ‘청자 문화유산 답사기’라 할 수 있다. 청자라는 주제만을 갖고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룬 글이면서, 책 곳곳에 시(詩)와 청자 명품 이야기를 소개해 놓아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나는 어제를 보았다. 그리하여 내일을 안다” 이집트 투탕카멘 왕의 관(棺)에 새겨진 문구다. 이처럼 저자가 청자 빚던 역사 속으로 들어간 것은 곧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현재) 우리 고려청자 전통문화(과거)의 재조명은 후손(미래)들에게 인류의 유산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일이기도 한 것이다.
주요 청자 및 여행 사진뿐만 아니라 답사를 위한 지도, 도요지 연표, 가마터 현황, 청자 제작과정과 청자 관련 용어해설까지 담겨 있어 ‘한 권으로 끝내는 청자의 문화유산 답사기’라 할 수 있다.
때마침 ‘문화관광부 선정 2003 최우수축제’인 제8회 강진청자문화제가 2003년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펼쳐진다. 올 여름 이 책 한 권 들고 청자문화제나 ‘남도답사일번지’이자 ‘청자골’ 강진을 찾는다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휴가나 여행이 될 듯하다.


흙(土)과 불(火)과 사람(人)이 한데 어울려 빚어진 고려청자

운주사 천불천탑의 대역사(大役事)를 둘러싼 전설과 신비를 글로 풀어냈던 중진 작가 박혜강이 청자기행 산문집이라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독특한 책을 빚어냈다.

저자가 서두에 밝혔듯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 이야기-강진 고려청자 기행』은 청자라는 특정 주제를 안고 있는 '주제기행'이면서, 과거라는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역사기행'이기도 하다. 또한 그 옛날 청자를 빚어냈던 이름 없는 도공들과 또 오늘날 청자 재현을 위해 애오라지 노력하는 도공들의 ?인물기행?이기도 하다. 청자가 흙(土), 불(火)과 함께 사람(人)의 숨결이 한데 어울려 빚어진 결정체임을 생각할 때, 길 떠나기 전 동여맨 들메끈이 믿음직스럽기만 하다.

청자는 우리나라 문화예술품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자랑거리다. 이미 ‘고려비색 천하제일’(高麗翡色 天下第一)로 알려져 있듯, ‘한국의 미’인 고려청자의 비색은 말 그대로 ‘천년의 신비’일 뿐이다. 고려청자가 우리나라 중세미술, 한국의 미를 대표한다면, 강진은 그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청자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강진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http://www.gangjin.go.kr) ‘청자골 강진군’ 이라는 말과 함께 청자를 의인화한 청낭자와 청도령을 볼 수 있다. 저자는 강진이 왜 ‘청자골’이 되었는지 밝혀내면서 강진의 고려청자 문화를 온전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고려청자와 여러 모로 연관성이 있는 강진 무위사, 월남사지, 정수사, 완도 청해진을 탐방한다. 방 안이나 박물관이 아닌 ‘길에서 만나는’ 것이기에 이야기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주제기행, 역사기행, 문화기행, 인물기행이 아우러지도록 청자와 관련된 고금의 전설이나 설화, 시, 여러 인용문들을 끼워놓으면서 읽는 맛을 더한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과 사진을 곁들여 저자 나름대로 구성한 ‘재미있는 명품 이야기’ 역시 독자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하다. 답사를 위한 지도와 함께 부록으로 따서 마련한 여러 자료들 역시 청자를 제대로, 깊이 있게 아는 데 충분한 구실을 담당한다.

고려청자가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것은 분명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청자에 대해 무지한 것 또한 사실이다. 상감청자가 “상감마마가 썼던 그릇”이기 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 뒤에는 씁쓸함이 남는다. 그 고려청자와 친밀감을 갖는 계기를 제공하고 우리의 문화의식을 고양시키는 다리가 되기를 희망하는 저자의 바람은 청자의 비색만큼이나 소박하다.

이 책에는 저자 개인적인 의견이 몇 가지 나타나 있다. 첫째 청해진대사 장보고의 이름을 원래 우리나라 이름인 ‘궁복’으로 표기한 점, 둘째 고려청자와 청해진, 고려청자와 정수사의 상관관계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시를 한 점, 셋째 이름 없이 사려져간 고려도공들의 추모비나 사당의 건립을 주장한 점, 넷째 강진산 고려청자를 강진군 한군데로 모아 세계적인 청자박물관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저자의 의견이 공감대를 얻어, 명실상부한 ‘청자골 강진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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