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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저자 : 애니 프루
출판사 : 미디어2.0(media2.0)
출판년 : 2006
ISBN : 8990739357
책소개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2006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색상을 수상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소설. 이안 감독이 '놓치면 남은 생애 내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던 이야기가 드디어 국내 번역 출간된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애니 프루의 걸작 단편들을 모은 이 작품집에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비롯하여 존 업다이크가 금세기 최고의 단편으로 꼽은 '벌거숭이 소' 등이 실려 있다.
이야기는 모두 '와이오밍'이라는 미국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면 장대한 자연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고, 그곳이 삶의 터전인 주민들의 시선으로 보면 황량하고 척박한 땅, 숨막히는 더위와 예기치 못한 호우가 늘 함께 하는 곳이다. 고단하고 서글픈 삶의 터전, 모진 고생을 거듭하면서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곳. 애니 프루가 묘사하는 '시골'은 흔히들 상상하는 낭만적 풍경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가 묘사하는 '자연'은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운명'과도 같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가장 먼저 찾아 읽게 될 단편, '브로크백 마운틴'은 영화와 닮았으면서도 매우 다른 작품이다. 애니 프루가 몇몇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잭 트위스트의 성격은 영화와 소설에서 매우 다르게 표현됐다. 애니 프루는 제이크 질렌홀이 연기한 잭 트위스트는 자신이 소설을 쓰며 구성해두었던 잭 트위스트는 아니었다며, 그녀가 생각했던 잭은 좀더 흥분을 잘하고 촌스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영화와 소설 사이의 몇몇 차이점 중에 대표적인 것은 풍경에 대한 표현이다. 서정적으로 표현된 영화 속 풍경과 달리 소설 속의 풍경은 가혹한 인간 조건으로, 주인공 심리에 대한 은유로, 사건에 대한 복선으로 더욱 밀도 있게 묘사된다. 산을 내려오던 날의 폭풍우와 진눈깨비는 본인들도 인정하지 않지만 무의식 속에 깊이 새겨진 참담한 심리를 표현하며, '나부끼는 흰 시트처럼' 하늘을 가르던 번개는 잭과의 관계를 알아챈 알마의 충격과 복잡한 심경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그 밖에 영화와 소설이라는 장르의 차이로 인해 몇 가지 사건의 타이밍이 절묘하게 다르게 배치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목차
벌거숭이 소
진창
어느 가족의 이력서
블러드 베이
목마른 사람들
세상의 끝
아름다운 박차
외딴 해안
와이오밍의 주지사들
주유소까지 55마일
브로크백 마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