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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저자 : 이철수
출판사 : 삼인
출판년 : 2005
ISBN : 8991097316

책소개


판화가 이철수의 엽서글을 모은 책. 일상과 자연에서 얻는 작은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와 정겨운 그림이 담긴 엽서 모음집으로, 가볍게 힘을 빼고 그려 넣은 이철수의 '프리한' 드로잉을 만나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부끄러운 하루하루를 때로는 뉘우치는 심정으로, 때로는 살아 있음을 고마워하는 심정으로 어떨 때는 사는 것이 그저 막막해서 넋두리하듯” 써보낸 엽서들. 손으로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들이 닫혀있던 마음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는다.

그의 엽서글 속에는 농부 이철수의 땀, 판화가 이철수의 작업, 시골 사람 이철수의 이웃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 등이 그날의 일상 그대로 담겨 있다. 대부분 짧은 편지글의 형식이지만 그의 산문들은 그의 그림만큼이나 여운이 깊다. 자연과 세상에 관한 그의 통찰은 우리에게 지혜의 말씀처럼 다가와 스스로 매무새를 고쳐 앉게 하기도 하고, 농사와 이웃들의 이야기들은 구수한 입담처럼 넉넉한 웃음을 불러내고 있다.

목차


가을 길에 낙엽이 쏟아집니다.
한꺼번에, 약속한 듯 쏟아져 내리는 나뭇잎들은 때를 안다. 사람 같지 않다.
때를 모르고 변화를 때맞추어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욕심이 보인다. 그렇지요?
부디, 우리들의 노경은 이렇지 않기를, 슬프고 부끄럽지 않기를… 하고 빌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에 불빛 희미하게 밝았습니다.
부끄러워지는 가을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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