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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저자 : 박노자 허동현
출판사 : 푸른역사
출판년 : 2005
ISBN : 8991510043
책소개
국제주의적 진보주의자 박노자 교수와 민족주의적 시민주의자 허동현 교수가 ‘100년 전 조선을 둘러싸고 패권 경쟁을 벌인 열강의 문제’를 검토하면서 개화기 조선의 지식인들이 열강을 어떻게 인식했는가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논전을 전개한다.
박교수는 과거 친미 개화파가 남긴 역사적 오점을 지적하면서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한 노무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이 보여주는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파악하고 세계적 민중연대의 이상 실현이 국제적 반세계화, 반자본주의 운동의 주된 과제라고 강조한다.
반면 허교수는 당시 미국의 장점을 도입하려한 개화파의 선택은 탁견이며, 약자가 민족주의라는 최후의 갑옷을 먼저 벗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오늘날의 시민은 자신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연대하는 주체이며 세계 시민들의 연대가 제국의 지배를 깰 유일한 희망이자 무기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100년 전 날카로운 발톱과 자비로운 구원자의 손길을 가지고 한반도를 유린한 열강을 바라보는 지식인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듯이 현대를 살아가는 두 역사학자의 논쟁은 그 때와 다를 바 없는 국제정치의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고 열강의 틈에서 살아남아야 할지 독자들에게 진지한 고민거리를 안겨 준다.
목차
책머리를 대신하여: 100년 만에 돌아온 열강 쟁패의 시대에
조선인의 미국관
박노자 - 무지와 선망이 대미 맹종 불렀다
전쟁을 먹고 사는 괴물 / 요순 시대 버금가는 새로운 유토피아 / 노동자.유색인종 등 소수세력의 고통은 외면 / 지금 우리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실체를 제대로 알고 있나
허동현 - 개화파의 대미 의존은 불가피한 현실적 선택이었다
미국을 몰라서 맹종한 것은 아니었다 / 유길준?윤치호도 미국의 치부 꿰뚫었으나 / 청.일.러 등 주변 열갈의 침탈 속에 그나마 믿을 건 미국뿐 / 무조건적인 배척이나 추종은 바람직하지 않아
또 하나의 논쟁-독자를 대신하여 질문합니다
조선인의 러시아관
박노자 - 크고 군인 많으면 다 강국인가?, 강국 러시아의 허실
천하제일의 약탈자 호랑이 러시아 / 중국.일본측 정보에 극단적으로 의존 / 지금은 나아졌다고 할 수 있나-전 체첸 지도자 얀다르비예프 암살 / 당대 제일의 외국통 민영환의 피상적 세계 인식 / 러시아의 패배로 깨진 '강대국 러시아'에 대한 환상 / 낮은 수준의 정보력과 세계관의 종속으로 인한 내부의 부실
허동현 - 침략자인가 독립의 옹호자인가, 두려움의 대상에서 끌어들일 나라로
유럽과 아시아 모두 두려워한 '강대국' 러시아 / 17세기 조선 사람들 눈에도 러시아는 강대국 / 러시아에 대한 정보를 중국과 일본에 의존한 것도 사실 / 공로증 감염과 방아론의 대두 / 인아책引俄策의 수립-러시아는 조선 독립의 옹호자 /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본 한러 관계
또 하나의 논쟁-독자를 대신하여 질문합니다
조선인의 중국관
박노자 - '모방적 오리엔탈리즘'의 시각으로 중국을 보는 오류
오늘날의 수구주의자들은 북학파의 중국관을 본받아야 / 급진 개화파에 비하면 오히려 온건 개화파는 '차악次惡' / 중국 문제는 전 지구적인 문제들의 축소판
허동현 - 약육강식 시대에 중국은 침략자였다
북학파의 사상은 세계사의 큰 흐름에서 보아야 / 온건 개화파, 중국의 양무운동을 모방한 게 아니다 / 보호자인가, 침략자인가?
또 하나의 논쟁-독자를 대신하여 질문합니다
조선인의 일본관
박노자 - 한국 민족주의가 일본을 미워하면서 배운다
식민지의 아픔, 우리를 우리로 만든 공동의 기억 / 피해자로서 우리의 명과 암 / 일본, 근대의 위협이자 거울 / 강간 형태의 근대 수업 / 탈근대적인 공존 모색
허동현 - 우리 근대는 일본 근대의 사생아일까요?
욕하면서 배우는 이율배반의 대일본 인식 / 개화기에 시동된 국민국가와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 / 야누스의 두 얼굴, 저항적 민족주의와 패배적 민족주의 / 식민지의 아픔만이 우리를 하나의 민족으로 상상하게 했을까요? / 우리 근대는 일본 근대의 사생아일까요? / 탈근대만을 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 / 연대와 공존의 새 시대를 바라며
또 하나의 논쟁-독자를 대신하여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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